경남 진주시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사기 전화)에 속아 3개 업체에서 수천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 포스터. 경기 포천시

17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3~16일 진주시 건축과 소속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이 피해 업체에 유선전화를 걸어 협력업체 명의로 대리구매를 요구하고, 계약서를 위조해 물품 대금 송금을 유도했다.

3개 업체에서 2264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 업체들은 진주시 공무원으로 착각해 송금했고 사칭범은 연락이 끊겼다.

진주시는 최근 건축과 공무원을 사칭해 금품이나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전화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시는 공무원 사칭범들은 공무원 이름과 직위를 도용하거나, ‘나라장터’에 공개된 용역·계약 정보를 악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안내했다.

또 사기범들은 ‘급히 구매가 필요하다’는 등으로 특정 계좌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위조 공문서나 명함을 제시해 신뢰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의 모든 계약은 정식 절차를 거쳐 진행되며, 시청 공무원이 민간 업체에 결제나 구매 대행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비슷한 전화나 방문이 있을 경우 즉시 응하지 말고,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공무원 사칭 범죄는 점점 정교해져 행정기관의 공문 형식이나 직인을 위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