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장에서 때아닌 '나경원 언니' 논쟁이 벌어졌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20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언니가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 내연남인 김충식 씨에게 새로운 내연녀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피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 나 의원 남편인 김재호 춘천지법원장은 "나경원은 언니가 없다"는 답변을 5번이나 반복하는 촌극을 빚었다. 국감장에서 지방법원의 현안과 무관한 근거 없는 의혹으로 '아니면 말고'식 공세를 폈다.

최혁진 의원. 최 의원 페이스북

최 의원은 이날 주요 일선 고등·지방 법원 국감에서 김 법원장에게 "김건희 여사 계부이자 최 씨 내연남 김충식 씨를 아느냐. 김 씨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새로 만나는 내연녀로 알려진 여성을 나 의원이 소개해줬다고 했다. 모르느냐"고 물었다.

김 법원장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나 의원 언니가 소개했다고 한다"고 계속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김 법원장은 "나 의원은 언니가 없다"는 답변을 무려 5번이나 반복해 말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사실관계가 다른 의혹을 제기한 뒤에도 사과는커녕 "(김 씨를) 고소 고발하시겠느냐"고 면박만 주었다.

앞서 최 의원은 국감 첫날인 지난 13일 국감에서도 조희대 대법원장의 면전에서 임진왜란에 나선 왜장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조 대법원장을 합성한 사진을 꺼내들고 조롱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여론은 현안을 묻고 국정을 감시해야 할 국감장에서 강성 지지층에게 눈도장을 받으려는 놀이터가 되고 있다며 크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