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p 내렸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인하다.

이로써 한국(연 2.5%)과 금리 차이는 1.5%p(상단 기준)로 줄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FRB

연준은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연준은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12월 1일부로 양적 긴축(대차대조표 축소)도 종료한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 방식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 완화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인 2022년 6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양적 긴축을 재개한 바 있다.

연준은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지만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인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8월(3.1%)보다 상승률이 둔화했고,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