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북천면노인회 분회가 지난 1일 전국 3천여 노인회 분회 중 최초로 자체 산불 조심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발대식에는 정두섭 북천면장을 비롯해 김상기 분회장, 분회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발대식 후 산불 예방 캠페인을 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회원의 90%는 60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하동군 북천면노인회 분회 회원들이 지난 1일 자체 산불 조심 발대식을 갖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하동군
이들은 산불이 주로 고령층의 영농 부산물 소각, 산 인접 지역 소각 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이를 지속 인지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김상기 북천면노인회 분회장은 “산불 발생 원인 중 고령층의 실화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고령층이 지역 사회의 문젯거리가 아닌, 산불 예방에 솔선수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산불 조심 발대식을 추진한 것”이라고 했다.
정두섭 북천면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자체적으로 산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를 예방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 감사드린다”며 “지난 3년간 북천면에서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산불 안전지대를 지킬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