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인한 매몰자 중 의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밤새 생환을 기다렸던 한 명이 끝내 숨졌다.

이번 사고로 7명이 매몰돼 구조작업 중이다.

6일 오후 2시 2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내린 모습. 사고 직후 2명이 구조됐고 7명이 매몰됐었다. 울산소방본부

울산소방본부는 7일 “오전 4시53분 구조 대상자가 구조 중 심정지로 의사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 판정을 받은 김 모(44) 씨는 전날 붕괴 사고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5분 구조물과 땅 사이 틈에 끼인 채 발견돼 소방 당국이 밤새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 대원들은 이날 새벽까지 김 씨를 구조하려고 1~2명씩 교대로 좁은 틈을 뒤집고 들어가 바닥을 파내고 철근 등을 잘라냈다.

의료진과의 영상 통화로 진통제를 투여하고, 담요 등도 전달하며 구조 작업을 했으나 결국 김 씨에게 심정지가 왔다.

소방당국은 또 다른 매몰자 1명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후 2시 2분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9명이 매몰됐다. 이중 2명은 곧바로 구조됐고, 현재 사망자를 제외한 6명이 매몰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