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0일 검찰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파란 윤석열’이 되려는 것이냐”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개혁신당 인스타그림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대령에게 불합리한 탄압을 하기 시작했을 때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이 대통령이 일선 검사의 항소까지 막아 세우면 똑같은 말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판결문에 적시된 '성남시 수뇌부'가 누군지 항소심에서 규명하려 했을 것이지만, 정권이 그 가능성을 용인하지 않았다"며 "재판이 빠르게 마무리되는 대로 (대장동 일당을) 사면해주겠다는 약속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검사 윤석열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검사는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일갈할 깡은 있었다. (그러지 못한 노 대행은) 오늘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항소 포기'가 아닌 '항소 자제'라고 표현해야 한다는 여권의 주장에 "언어로 장난쳐선 안 된다. 자제 강요"라며 "그러면 특검이나 자제하라"고 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