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오는 12월 2일부터 북구 학사로 128 위치한 부산어촌민속관에서 테마전 '부산, 소금길'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 소금인 자염(煮鹽·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 소금)의 대표 생산지이자 영남 제일의 염전(鹽田)이 있었던 낙동강 하구 염전의 어촌문화와 소금 역사를 조명하고자 부산어촌민속관 2층 상설 전시실 일부를 새롭게 개편해 선보인다.
도시화로 잊힌 과거 부산의 소금 생산 및 유통에 사용되는 도구, 관련 생활 문화 자료, 영상 등 60여 점을 전시한다. 총 3부로 ▲1부 '부산염전, 소금 볶는 연기' ▲2부 '부산, 영남 제일의 염전' ▲3부 '부산, 간을 친 문화' 구성됐다.
1부에서는 전근대 시기 부산에서 생산된 자염의 생산과정을 이해하고 낙동강 하구 염전에서 사용됐던 각종 제염 도구와 염부(소금밭 일꾼)의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염부가 흘린 땀 한 방울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2부에서는 조선시대 국가 소금생산지(공염장, 公鹽場)였던 부산 소금의 역사와 위상을 살펴보고, 자염 유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낙동강의 소금배와 소금 장수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낙동강 하구 제염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낙동강 선운과 유통 변천 관련 유물, 그리고 경상 감사가 염민에게 베푼 은혜를 칭송하는 '송덕비'를 직접 탁본한 자료 및 관련 기록,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소금과 관련된 다양한 생활 문화적 의미를 되돌아본다. 염장을 비롯해 소금과 민간신앙, 소금의 다양한 활용 등을 민속유물과 각종 전시자료로 설명하고 있다. 또 지난 1950년대까지 볼 수 있었던 부산염전이 사라지게 된 배경과 근대 시기 천일염 등장과 생산에 대해 알아보며, 서낙동강 지역을 대표했던 전통 소금의 흥망성쇠와 오늘날 부산 삶의 풍경에 대해 살펴본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누리집(busan.go.kr/sea)을 참고하거나 전시팀(051-550-8886)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향숙 부산시 해양자연사박물관장은 “부산에 살고 있어도 과거 부산에 유명한 염전이 있었고, 전통 소금인 자염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다”며 “어촌민속관을 방문해 소금을 생산했던 부산역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고 부산을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