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의령읍에서 운영 중인 ‘나눔냉장고’와 ‘나눔빨래방’이 행정과 주민이 함께 참여해 운영되는 생활밀착형 복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령군과 의령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 후원 연계, 물품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맡으며 공무원과 주민이 협력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지난 2023년 설 명절을 맞아 제수용품을 기탁하고 있다.

의령읍 나눔냉장고는 지난 2019년부터 지역 내 기업·단체·개인의 자발적인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나눔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나눔냉장고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5천 회 이용됐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는 일상 속 생활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정홍기 도담농산 대표가 '나눔냉장고에' 새송이버섯을 기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재 ▲심차용 의령콩나물 대표는 콩나물 5kg ▲정이식 정이식농장 대표는 달걀 3판 ▲정홍기 도담농산 대표는 새송이버섯 4kg을 매주 정기 기탁하고 있다.

후원자들은 “지역에서 받은 신뢰를 이웃에게 되돌리는 작은 나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풀무원에서 두부 60모를 매주 기탁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와 함께 풀무원은 두부 60모를, 양돈협회 의령군지부는 돼지고기 10팩을 매주 동일 물량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내 기업과 단체 등 10여 곳이 정기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정기 후원자들의 참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동기 전 의령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은 매월 20만 원을 정기 후원하며,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나눔의 선례를 남기고 있다. 전윤필 씨와 ‘의령의 봉사왕’으로 불리는 박위수 씨 역시 각각 매월 10만 원씩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태완 의령군수는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마련한 제수용품을 나눔에 동참했으며, 김장철에는 주민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정성껏 포장해 전달하거나, 자신이 재배한 농작물을 익명으로 쪽지와 함께 기부하는 등 소소하지만 진정성 있는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의령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수거한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있다. 이상 의령군

나눔냉장고와 함께 운영 중인 의령읍 나눔빨래방은 2021년부터 복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대형 빨래나 겨울 이불 등 가정에서 세탁이 어려운 물품을 수거해 세탁·건조 후 다시 전달하는 원스톱 방식으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함께 이용 가구의 안부를 살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나눔빨래방은 세탁기 3대와 건조기 2대를 갖추고 하루 평균 1~2가구, 월 50회가량 이용되고 있다.

최용석 의령읍장은 “나눔냉장고와 나눔빨래방은 주민과 지역이 함께 한 명의 이웃을 책임지는 현장”이라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먼저 살피는 생활복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