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던 원전 중기 살린다'···경남도, 유망 원전부품 기업에 20억 원 투자
㈜삼홍기계, 에너지혁신성장펀드 20억 원 지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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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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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난 20일 에너지혁신성장펀드 투자심사위원회 의결에 따라 도내 원자력발전 유망 기업인 ㈜삼홍기계에 20억 원의 투자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삼홍기계는 금속 절삭기계 제조업을 주 업종으로 지난 1995년 창립 이후 육상·선박용엔진, 원자력 관련 기기, 진공챔버와 핵융합발전설비 등에 주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현대위아, STX 등 대기업에 주로 납품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에너지혁신성장펀드는 지난 2019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이후 원전 중소·협력업체 금융 지원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산업 유망 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조성한 펀드다.
한수원이 300억 원을 출자하고, 운용사인 포스코기술투자(주)가 45억 원, 금융기관과 에너지 공기업 등의 출자금을 포함해 총 445억 원의 규모로 조성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다수의 원전관련 기업이 있는 경남도와 창원시는 각각 5억 원씩 부담해 총 10억 원을 출자했으며, 지자체 참여로는 유일하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간 원전산업 위축으로 도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은 신산업으로의 전환 등 경남의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이번 에너지혁신성장펀드 지원을 시작으로 원전기업 지원의 마중물이 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박순철 경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 기조에 따라 경남이 실질적인 원전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