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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수 작가 경남 하동 악양 '마을미술관 선돌' 여섯 번째 전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7.28 21:49 의견 0

경남 하동 악양면의 ‘마을미술관 선돌’이 일상의 특별함을 펼친다.

지난 2020년 5월 개관 이후 여섯 번째의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마을미술관 선돌'의 운영감독을 맡아온 하의수 작가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하의수 작가와 작품. 하동군 제공

전시의 주제는 ‘일상적 관계’로 정했다. 일상을 특별함으로 보는 시선을 담았다.

의자, 꽃, 나무처럼 일상의 것들이 ‘시선이 닿을 때’나 ‘이름이 붙여질 때’는 특별함이 된다. 일상이 특별함이 되고 특별함이 일상이 될 때 눈과 귀는 모인다.

“주민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주민들의 행동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특별함은 일상이 되기도 하지요. 앞으로도 평범한 우리의 삶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렵니다”

하 작가의 이 같은 철학은 이 마을과 지역 사회와 호흡하면서 뿌리를 내렸다.

'마을미술관 선돌'은 그의 흔적이면서 땀의 장소가 됐다.

그간 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선이 굵은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면 이제는 섬세한 호흡으로 미시적으로 접근하는 ‘행동 하는’ 작가로 방향을 전환 중이다.

자신을 ‘커뮤니티 아티스트’라고 소개 할만큼 지역민과 호흡을 같이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전 다섯 번의 전시도 대부분 지역 작가나 주민들이 참여한 작품이 중심이 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작가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이끈 것은 작품에 못지 않은 ‘작품’으로 평가 받을 만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민과의 신뢰 관계도 깊게 형성됐다. 입석마을 박민봉 이장은 ‘작가들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하 작가를 3년간 경험해보니 작가들도 깊은 인간미가 있고 이들도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상이 더 이상 일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일상이 특별해졌다. 이를 확인 할 수 있는 전시가 일상의 삶터인 마을미술관에서 열리는 것은 일상이면서도 특별하다.

전시 기간은 28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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