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읍서 지리산 입구 시천면 15분 단축···경남 산청읍~삼장면 간 지리산 터널 21일 개통
사업비 1073억원 투입 7년반 공사
6km 구간 중 터널만 3km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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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14:01 | 최종 수정 2022.09.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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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지리산 터널(밤머리재 터널)이 오는 21일 오후 3시 개통된다. 이 터널 개통으로 산청IC를 통해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이 공사는 모두 10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총 6㎞ 구간 가운데 지리산 터널구간은 3㎞다.
지난 2016년 4월 착공, 6년 5개월여 만인 21일 개통식을 한다.
산청읍에서 삼장면으로 이어지는 국도 59호선 삼장~산청간인 밤머리재는 왕복 2차로의 산악도로였다.
웅석봉 군립공원에 가장 근접해 지나는 국도여서 굴곡과 경사가 심한데다 겨울이면 결빙으로 지역 간 연결도로 및 지리산 진입도로로서의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산청읍에서 삼장면을 찾거나 그 반대의 경우 국도 3호선과 단성면을 경유해야 해 거리가 먼 것은 물론 시간도 최소 30분 이상 걸려 주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은 지리산 터널 개통으로 완전히 해소됐다.
터널 개통으로 기존 산청읍~시천면 거리가 약 25.6km에서 18.6km로 단축됐다. 설계속도(시속 60km)로 주행하면 산청읍에서 지리산 입구까지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지리산권인 시천·삼장면과 산청군 중심지인 산청읍의 연결성이 크게 좋아지는 것은 물론 산청IC를 통해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접근성도 좋아져 관광객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지리산 터널은 일반 왕복 2차선 도로보다 폭이 넓은 너비 17.2m 규모로 건설됐다. 특히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터널 내부에 2.5m 너비의 대피통로를 설치, 비상 시 신속한 대피로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원활한 소통으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동의보감촌과 산청읍에서 시천·삼장면,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청문화관광벨트 구축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