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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청학골 막둥이, 옹알이 전에 기부 먼저했다

하동군 청암면, 시목마을 박재훈 이장 여섯 째 자녀 돌 기념 쌀 나눔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20 01:19 의견 0

경남 하동군 청암면사무소에 지난 18일 오후 130만 원 상당의 쌀이 배달됐다. 쌀을 보낸 주인공은 청암면에서 여섯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이자 상이리 시목마을 이장으로 활동 중인 박재훈(41) 씨였다.

박 이장이 쌀을 보내온 것은 다둥이 가족에 대한 지역민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에 막내 동빈의 첫돌을 맞아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하동군 청암면사무소에 130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한 상이리 시목마을 박재훈 이장의 가족. 박 이장은 여섯 자녀를 둔 다둥이 가장이다. 하동군 제공

지난해 11월 19일 여섯 째 출산 때 100만원 상당의 김 100개를 기탁하기도 한 그는 아들의 돌을 맞아 축하와 감사의 이벤트를 하기로 마음먹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예로부터 돌잔치 때 자녀 건강과 장수를 바라는 뜻에서 백설기를 만들어 주변 이웃과 나눠 먹는 전통 풍속도 생각했지만 일회성이라 그만뒀다.

그러다 마을경로당과 어려운 이웃에 쌀을 보내는 것도 아이를 축복하고 주위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도 있겠다 싶어 10㎏들이 쌀 18포와 4kg들이 쌀 65포를 내놓은 것이다.

박 이장은 “자녀 돌을 기념하는 문화가 일회성 소비에서 벗어나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문화로 변화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아이들과 의논해 쌀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광재 청암면장은 “박재훈 이장이 뜻깊은 날을 맞아 지역에 의미 있는 행사를 펼쳐줘서 축하하고 감사드린다”며 “기탁받은 쌀은 면내 18개 경로당과 복지사각지대 가구에 잘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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