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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곰 사육장서 3마리 탈출, 사육 부부는 숨진채 발견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2.09 08:51 | 최종 수정 2022.12.09 16:55 의견 0

울산시 울주군의 곰 사육 농장에서 곰 3마리가 탈출해 사살됐다. 사육장 앞에선 농장을 경영하는 60대 부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곰. 녹색연합 제공

울주군이 8일 밤 11시 25분쯤 곰 사육농장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재난안전 문자메시지 내용

강원도 한 농장 철장 안에서 사육 중인 곰의 모습. 녹색연합 제공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 37분쯤 "부모님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은 부모님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 울주군 범서읍 농장으로 출동해 농장 밖에 곰 2마리, 농장 안에 1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해 밤 11시 33분쯤 모두 사살했다.

이어 농장 입구에 농장 주인이자 신고자 부모인 60대 남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됐으나 두 사람은 숨진 상태였다.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사고 농가는 미등록 사육 시설로, 경기 용인에 있는 한 농가가 불법 증식한 사육곰을 지난 2018년 받아와 키우고 있었다. 사고 농가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사육곰이 탈출했다.

경찰은 탈주한 곰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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