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무공천···총 9명 출마 신청
공천관리위 "전임 군수 궐위로 선거비 책임"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2.27 15:27 | 최종 수정 2023.02.28 22:36
의견
0
국민의힘이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않기로 했다.
창녕군수 보궐선거는 오는 3월 16∼17일 후보 등록을 하고 23일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사전 투표는 3월 31일과 4월 1일 이틀간 진행된다.
국민의힘 4·5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창녕군수 무공천 방침을 확정했다. 따라서 국민의힘 당적으로는 군수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다.
공천관리위는 "당 소속이던 김부영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지난 1월 극단적인 선택을 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공천을 하지 않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 소속 기초단체장 궐위로 소중한 주민 혈세를 선거비로 쓰게 된 상황에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선거법 위반 등 당 귀책으로 재·보궐 선거가 발생했을 때 해당 선거구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창녕은 보수 정서가 강해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국민의힘 계열(민주자유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정당이나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군수 에 당선됐다.
27일까지 국민의힘 창녕군수 예비후보에는 권유관 전 경남도의원(65), 김춘석 전 창녕군의원(68), 박상제 전 경남도의원(60), 배효문 지제이랜드개발 대표(70), 성낙인 전 경남도의원(64), 이상주 전 창녕군의원(60), 하종근 전 창녕군수(62) 등 7명이 등록했다.
하지만 이들은 무소속으로 나와야 한다.
공직선거법상 정당 당적을 가진 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어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후보자 등록일 전일까지 탈당해 무소속으로 입후보해야 한다.
이들의 사전 교통정리가 이뤄질지, 이들이 모두 나올지도 관심사다. 이 과정에 조해진 지역구 의원의 의중도 영향을 줄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는 성기욱 창녕새마을지도자연합회 대지면 부회장이 등록했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던 한정우 전 창녕군수도 무소속으로 나섰다.
한편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창녕군에서 군수 6명이 선출됐지만 임기를 마친 군수는 3명뿐이다.
이번에 사망한 김 군수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잃거나 자진 사퇴했다. 이 때문에 2006년 5월~2007년 12월 1년 6개월 사이에 3번이나 군수 선거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