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 선거법 위반 재판 중 야산서 숨진채 발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첫 공판 앞두고 사망
"3억 약속 혐의"에 '결백 유서' 남겨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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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9 11:04 | 최종 수정 2023.01.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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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영 경남 창녕군수가 9일 오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군수 아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창녕 화왕산 인근 야산에서 숨진 김 군수를 발견했다. 김 군수는 이날 연차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김 군수의 아내는 이날 오전 9시쯤 “남편이 어제 오전에 나가서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통신사의 기지국을 통해 김 군수 휴대전화 위치를 파악해 수색에 나섰다.
김 군수의 재킷 안주머니에서는 손글씨로 쓴 유서도 나왔다. 유서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결백하다. 억울하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었으며 지난해 12월 첫 공판에 출석하지 않아 오는 11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 군수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3월 무소속 한정우 후보의 지지세를 분산하기 위해 김 모 행정사를 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나가게 하고 그 대가로 김 행정사 등 이에 가담한 3명에게 1억원씩 3억원을 주기로 약속했고, 이후 3차례 걸쳐 1억 3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다.
창녕군 관계자는 “오늘 군수님 주재 간부회의가 예정돼 있다가 갑자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며 연차를 내셨는데 이런 소식을 접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