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산업진흥단지 지정’ 공모에서 디지털융합 연구개발서비스 특화단지 사업을 따냈다고 밝혔다. 부산시를 포함한 5개 시도가 유치전을 벌였고, 대전(연구장비 특화단지)과 함께 선정됐다.
‘연구산업진흥단지’ 지정은 지난 2021년 10월 ‘연구산업진흥법’ 시행과 함께 국가 연구개발(R&D) 생산성 혁신을 이루고자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정부는 연관성이 높은 연구산업 기업의 집적화로 거점형 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연구산업 기업에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계하고, 매출액 증대를 위한 수요처 발굴,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을 통해 이들 기업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장 주기별(조성기·성장기·성숙기)로 오는 2034년까지 최장 12년간 맞춤형 지원으로 연구산업을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부산은 앞서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 대응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연구산업 육성을 통한 개방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센텀지구 일원을 ‘디지털융합 연구개발서비스 특화단지’로 설정했다.
센텀지구가 ‘부산 디지털융합 연구산업진흥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1단계로 4년간(2023년~2026년) 총사업비 180억 원(국비 120억 원, 시비 60억 원)을 투입해 연구산업 기반 구축, 기업의 성장지원 체계 마련, 수요창출형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부산대와 부경대를 지원 기관으로 지정해 대학의 역량을 연구산업 육성에 집중 지원하고,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등 단지 내외에 위치한 지역 혁신기관과의 협력으로 디지털융합 연구산업의 성장 촉진을 도모한다.
이러한 단지 육성사업으로 지·산·학 협력 기반의 디지털 혁신도시 조성과 지역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육성 사업으로는 첫째, 연구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시설 등을 조성한다.
지원 기관인 대학에 개방형연구실과 성능시험센터 지정 등 기술사업화를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창업·보육을 위해 센텀 내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와 같은 창업 보육 공간을 우선 활용한다. 이후 조성을 계획 중에 있는 ‘유니콘타워’ 내에 연구산업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연구산업 기업의 체계적 성장을 지원한다.
성장 단계별(초기→도약→고도화) 기술, 자금 등 전 주기 맞춤형 지원과 대학·연구기관의 공공기술 이전을 통한 디지털 분야 기술창업을 촉진하고, 관련 분야 전문인재 양성과 재직자 교육 등 기업 수요 기반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산업기업의 수요처 창출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디지털화, 스마트화 등 고도화가 필요한 수요 기업과 연구산업 기업을 매칭해 부산뿐 아니라 동남권(광역권)의 디지털전환 공급 거점으로 육성하고, 산·학·연·관 거버넌스 협력을 통해 지역 연구개발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디지털융합 연구산업진흥단지는 지·산·학 협력의 대표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며 "대학은 우수한 공공기술과 인재를 기업에 공급하고, 기업은 기술과 인재를 활용해 도약, 성장하는 선순환을 되풀이 하면서 신산업 기반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의 전담기관인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서용철 원장은 “연구산업 기업이 지역산업 발전과 연구개발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연구산업 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수요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및 성과 확산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