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이재명·트럼프 진영논리, 팬덤정치 똑 같다"
"위기 돌파 방법 묘하게 같아"
"억치세상 만들어 생존해 보자는 것"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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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23:43 | 최종 수정 2023.03.2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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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투기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해 관심을 모으고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목적의 돈을 줬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기소 야부를 앞두고 있다.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한국과 미국이 똑같이 겪고 있는 홍역이 있다. 그건 이재명 기소와 트럼프 기소 여부"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둘 다 중범죄 혐의로 수사 중이고 그 중 한 사람은 이미 두 번째로 기소되었으나 추가로 몇 번 더 기소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졌고, 나머지 한 사람은 미국 전직 대통령 역사상 범죄로 기소되는 첫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특히 "둘 다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묘하게도 똑같아 보인다. 그것은 진영논리와 팬덤정치"라며 "법치보다는 억치가 판치는 판도라 세상이라도 만들어 생존해 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어 "이 대표와 트럼프 전 대통령, 한 사람은 흙수저 출신이고 또 한 사람으로 금수저 출신인데,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시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주에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또 백현동 불법 용도변경 특혜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에도 관여된 의혹으로 검찰의 부름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의 입을 막기 위해 지난 2016년 미 대선 직전 13만 달러를 주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소가 된다면 미국 전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기록된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기소한 맨해튼 지방검찰에 대해 "부패하고 고도로 정치적"이라고 매도 했으며 엘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장를 '민주당 지지자'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시위를 하라고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