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직격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최근 비례대표 증원 등 의석을 50석 대폭 증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편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중진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참 어처구니없는 제안”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 홍 의원 페북 캡처

국회의장실 산하 헌법 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는 정개특위에 3가지의 개편안을 냈다.

이중 2가지 안은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 의원 정수를 50명 늘리자는 내용으로 의원 정수는 현행 300명에서 350명으로 늘어난다.

홍 시장은 23일 “국회의장께서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50석 확대 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국회의원 수는 지금의 절반인 150인으로 줄이고 미국처럼 전원 소선거구제 지역구 의원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하원의 수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80여명만 해도 충분하다. 국회의원 수가 많다고 해서 정쟁이 줄어들겠나? 국회의원 수가 적어서 나라가 이 모양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자기들 문제를 자기들만 모여서 기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정개특위는 즉각 해체하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정개특위를 새로 구성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내 놓기를 기대한다”며 “요즘 (김진표 의장이) )하시는 모습들 보노라면 세금이 아깝다”고 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지난달 비례대표 120명 등 국회의원을 360명으로 늘리자며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소수당인 자신들의 의원수를 늘리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 법안에는 정의당 의원 전원이 이름을 올렸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강민정·김상희·김종민·양정숙·김영배 의원이 공동발의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회의원들이 탐욕 싸움질 말고 뭐 하는 게 있다고 저럴까" "저게 통과되면 민심 폭발한다" "국회의원들 보면 구역질이 나는데 민심을 몰라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 표로 먹고 사는 정치인이 만나"라며 비난일색이다.

더경남뉴스 정기홍 기자 jkhong4@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