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형 이벤트를 연중 개최하고, 각종 할인 및 혜택을 내놓았다.
당장 5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연휴에 놀이공원 에서 프로모션을 하고 전국 휴게소에서 2만원 이상 사면 에어팟 경품 추첨 행사를 한다.
정부는 29일 대통령 주재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6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민간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소비 회복세가 둔화돼 경기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최근 물가가 내리고 있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우선 50여개 대형 이벤트를 연중 개최한다.
4~5월에는 K팝 콘서트, 청와대 관광상품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 6월은 ‘여행가는 달’, 7~8월에는 농촌 관광상품을 30% 할인해준다.
4월부터 공휴일·명절·징검다리 연휴마다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에서 집중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어린이날(5월 5~7일)과 부처님오신날(5월 27~29일) 연휴에는 고속도로 휴게소별로 특화 행사를 한다.
세부적으론 지역 특화 간식 최대 33% 할인, 세차비 30% 할인을 해주고 휴게소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에어팟 등을 주는 경품추첨 행사를 한다.
정부는 숙박·레저 등 필수여행비 할인과 근로자 휴가비 지원도 추진한다.
숙박 플랫폼 공모를 거쳐 해당 플랫폼에서 숙박을 예약하면 3만원을 할인해준다. 지방 공항 도착 항공권 최대 2만원 할인 등 행사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먹거리·통신·금융 등 핵심 생계비 부담은 줄인다.
먼저 소비자 부담이 높은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해 4~6월 170억원 규모의 할인을 지원한다. 또 수급 불안 품목(닭고기, 감자, 대파, 무 등)을 대상으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명태와 냉동꽁치 등의 조정관세를 제외한다.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 요금제 대비 저렴한 5G 시니어 요금제를 비롯해 중간 구간을 다양화(30~110GB)하고, 데이터 사용에 특화된 청년요금제 18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저신용자의 카드 발급을 지원하기 위해 햇살론 카드 1년 이상 성실 이용자의 보증한도를 100만원 증액한다.
취약계층의 자산형성을 위해 미소드림적금 불입금액 한도를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다. 금리도 현행 3.6~4%에서 1%포인트 올린다.
이 외에도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고, 저소득층·청년·신혼부부 등 취약계층 대상 보증부 월세 대출요건 완화 등 임차인을 지원해 주거 부담을 덜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