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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누리호 성공에 기여···발사체 핵심인 '체계 총조립' 등 주도

체계총조립, 1단추진제 탱크, 엔진클러스팅 등 만들어
4차 발사에 차중 3호 탑재, 차세대발사체 사업도 참여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5.26 23:42 | 최종 수정 2023.05.27 15:45 의견 0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사업에 KAI(한국항공우주산업)도 큰 역할을 했다.

누리호는 지난 2021년 실패에 이어 지난해 6월 실험용 위성 발사 성공을 했고 지난 25일 실제형 위성 발사가 성공을 했다. 3차례만의 성공이다.

KAI는 이번 발사에서 발사체의 핵심 부분인 '체계 총조립'과 '1단 추진제 탱크' 및 엔진 4기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 등 핵심 역할을 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전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KAI 발사체체계팀. KAI 제공

모형 위성이 장착됐던 지난 1·2차 발사와 달리 이번 발사에서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 우주 방사선·날씨 관측 등 다양한 임무가 부여된 상용 위성 8기가 실렸다.

누리호는 오는 2027년까지 4~6호 등 3차례 추가 발사 과정에서 성능과 제작 안정성, 발사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KAI는 이번 발사를 준비하면서 누리호 4호기용 1단 추진제 탱크 제작도 착수했다.

누리호에 들어가는 1단 추진제 탱크. KAI종포사업장에서 제작한다.

4차 위성 발사는 민간이 주도한다.

KAI가 설계-시험-제작까지 총괄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실린다.

KAI 관계자는 “발사체 단조립부터 체계 총조립까지 모두를 수행해본 국내 유일의 업체로 이번 발사 성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밀한 공정 관리와 빈틈 없는 품질 관리를 통해 한국형 발사체 4, 5, 6호의 성공적인 발사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발사체 사업과 중대형 위성 개발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우주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국내 우주 산업화를 준비해왔다.

KAI가 주관해 KAI우주센터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KAI가 주관해 KAI우주센터에서 개발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링분리시험 현장

지난 2014년부터 누리호 개발 모델(Engineering Model), 인증 모델(Qualification Model), 1~3차 비행 모델(Flight Model)의 총조립을 담당하며, 발사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KAI는 그동안 발사를 통해 쌓아온 우주사업 개발 경험과 기존의 항공기 체계 종합 역량을 접목해 향후 추진될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KAI는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사업 계약을 하며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 복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등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위성 양산 체계를 갖추고 항공기 수출 마케팅 노하우와 세계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뉴스페이스의 핵심인 위성 수출 산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건설 영상 분석 기업인 한국의 메이사와 '메이사 플래닛'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위성영상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시장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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