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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쥴리 접대 받았다" 주장한 안해욱 씨 구속영장 신청

경찰 “안씨 주장 다수 거짓인 정황 확인”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08 00:55 | 최종 수정 2023.06.08 00:59 의견 0

경북경찰청은 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씨(74)에 대해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지난해 3월 대선을 앞둔 지난해 1월 김어준 씨 방송 등에 출연해 "김 여사가 1990년대 호텔에서 '쥴리'란 예명으로 접대부로 활동했고, 직접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씨(74). 안 씨는 지난 4월 치러진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무소속 출마했다.

경찰은 안 씨의 현 주거지가 경북 경산인 점을 고려해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맡겼다.

안 씨와 함께 ‘쥴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매체 더탐사(옛 열린공감TV) 대표 등 6명은 지난달 22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더탐사는 대선 기간이던 지난 2021년 12월 김 여사가 1997년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주점에서 일했다고 주장하는 안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경찰은 국민의힘 법률지원단과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 법률팀 등이 낸 10여건의 고소·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6건을 지난해 9월 검찰에 송치하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나머지 사건을 이번에 검찰로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안 씨의 주장이 다수 거짓인 정황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쥴리 벽화가 그려졌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옆 홍길동중고서점. 쥴리 벽화는 비판 여론에 지워졌고, 이곳은 자유게시판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서점마저 폐점됐다. 정기홍 기자

한편 안 씨는 지난 4월 5일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투표수 4만 4728표 가운데 4515표(10.14%)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후보보다 2.14%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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