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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탄생' 예고한 남강 솥바위~삼성 이병철 생가간 '뱃길' 생긴다···경남 의령군, 초일류 관광지 개발

정부, 대기업 창업주 생가 관광코스 개발 결정
군, 삼성 호암정신-기업가정신 구현 목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6.13 11:30 | 최종 수정 2023.06.13 15:41 의견 0

경남 의령군이 13일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鼎巖·정암)'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 생가를 아우르는 '초일류 관광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세계 일류 기업으로 자리한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탄생한 고향이며 솥바위에는 사방 20리(8km) 안에 3대 거부가 탄생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남강 가운데 위치한 정암(鼎巖), 즉 솥바위 전경. 의령군이 진행한 부자스토리 답사 모습

정곡면에 있는 이병철 생가 모습. 이상 의령군 제공

최근 정부는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전국에 산재한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세계인이 찾는 관광코스로 개발하기로 하고 관광콘텐츠 확충에 나선다. 솥바위 인근인 경남 진주시와 경남도 등이 줄기차게 정부에 건의한 결과다.

진주시 지수면에 있던 지수초등학교(현 K-기업가정신센터)는 삼성 이병철과 LG 구인회 , GS 허만정, 효성 조홍제 등 창업주들이 수학한 곳이다.

의령군은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을 아우르는 '초일류 관광지' 개발에 나선다.

군은 우선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가 있는 정곡면을 연결하는 '의령 남강 뱃길 사업'을 시작한다. 의령의 관문인 남강을 따라 배를 타고 '부자 전설'이 깃든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오가며 구경할 수 있는 코스다.

군은 이와 관련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의령 정곡면(삼성 이병철 회장), 진주 지수면(LG 구인회 회장), 함안 군북면(효성 조홍제 회장)을 연결하는 남강 C.E.O(Colorful Exciting Offer) 관광벨트 사업을 관광개발 사업으로 공모했다.

호암 이병철 생가 위치도. 생가 뒤 야트막한 산은 호암산으로 불리며 매봉과 마두산 자락이다. 네이버 지도 캡처

한편 삼성 창업주 이병철회장의 '호암 생가'를 찾는 관광객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흥행을 기록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JTBC)에서의 진양철 회장 모티브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으로 알려져 다양한 세대에서 호암 생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8만 2000명이 방문해 최고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5월 말 기준으로 벌써 8만 명을 돌파했다.

솥바위는 지난해 처음 개최한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 특별한 존재감으로 10만 명이 의령을 찾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간절한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는 솥바위는 행운, 행복, 부자기운을 받기 위한 '성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앞서 의령군은 삼성의 창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생가 인근 도로에 ‘호암 이병철대로’와 ‘삼성 이건희대로’ 등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오태완 의령 군수는 "정부 차원의 대기업 창업주 생가 관광코스 개발을 환영한다. 의령군의 중추적인 역할도 기대해 달라"면서 "대한민국 '부의 원점'인 솥바위와 대한민국 경제 대변혁의 서막이 된 이병철 생가는 K-관광콘텐츠의 중심으로 우뚝 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사진

의령군 정곡면 이병철 생가 안채와 우물 모습

이병철 생가 대문(왼쪽 위 작은 건물)과 사랑채.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 개방했을 때 방문한 관광객들이 생가 뜰을 거닐고 있다.

이병철 생가를 마을 골짝 쪽으로 찍은 모습

의암(솥바위) 모습. 이상 의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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