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현 더경남뉴스 발행인 겸 기자가 이달 초 경남 의령군 정곡면에 위치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생가를 찾았습니다. 지난달 30일 경남 의령에 있는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의 생가 방문 직후 곧바로 방문했습니다.
초봄인 지난 2월부터 취재차 방문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문이 굳게 닫혀져 있어 발길을 돌렸었지요. 다행히 지난달 말 의령군 일원에서 펼쳐진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행사를 계기로 상시 개방 중입니다.
승용차를 마을 어귀에 마련된 주차장에 세우고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금두꺼비 모형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참고로 서울 용산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일부 행사가 중단됐지만 관람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마을 입구 바로 옆에는 중년의 부부가 장대로 감나무에 달린 큼지막한 대봉(왕감)을 따고 있었습니다. 장대로 감을 따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20여 년은 된 것 같습니다. 가을 정취가 머리와 가슴 속을 물씬 담가주더군요. 추억이자 향수였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장대를 들고 높이 달린 대봉을 따면서 연신 "힘들다"며 쉬곤 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100여m를 걸어들어가면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생가가 나옵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생가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곳이 있습니다. 안채 오른쪽에 있는 바위벽인데 옛날엔 방문객이 부자 기운을 담아간다며 만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화단을 만들어놓아 만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