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산삼축제 기고 시리즈] 산신령이 알려준 함양산삼축제(4)/ 이노태 경남 함양산삼축제위원장
더경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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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5 03:26 | 최종 수정 2023.07.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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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함양산삼축제가 오는 9월 7~12일 경남 함양 상림공원 일원에 열린다. 축제위원회가 올해 축제에서 지향하는 것은 ▲저탄소 친환경축제 ▲3대무(3大無)축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세대가 참여하는 축제 ▲탄소중립 기금마련을 위한 소망등 판매 ▲함양군이 대한민국의 산삼유통단지로 나아가는 데 탄력을 주는 축제 등 6가지다. 이노태 함양산삼축제위원장이 전하는 산삼축제 의미를 5번에 걸쳐 순서대로 연재한다.
함양산삼축제는 저탄소 친환경축제를 지향한다. 전 지구적인 기상이변은 사람이 배출하는 탄소 때문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선진국들은 앞 다투어 탄소배출을 동결하거나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나섰다. 하지만 인류의 생활양식을 보면 과학문명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무슨 방법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인다고 하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실상을 살펴보면,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들을 비교적 규제가 심하지 않은 후진국으로 옮겼을 뿐이다. 그래서 자기 나라에서는 배출량을 동결한다고 하였지만, 생산량을 늘리는 후진국의 산업현장에서는 대기나 수질오염이 이만 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물론 많은 나라들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이제 선진국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도 탄소배출에 대한 엄격한 장치들이 필요하다. 실천의 실마리는 개개인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1회용기 사용하지 않기, 친환경소재나 친환경도구 사용하기 등의 실천운동이 필요하다.
함양산삼축제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실험 무대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의 산간지역으로 청정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함양산삼이 우수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청정한 함양군의 환경이 언제까지 유지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성숙한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함양군이 탄소중립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라도 군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면, 선진군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산삼축제위원회에서 소망등을 판매하게 된 이유다.
소망등은 함양산삼축제 캐릭터인 “사니사미” 모양으로 천을 제단하여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해서 만들고 있다. 지역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난 3월부터 5명의 지역민이 참여하고 있다. 8월까지 2천개 정도를 만들 계획이다. 만드는 과정부터 정성을 들이다보니 소망등이라 이름을 붙이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든다.
소망등은 축제기간동안 축제장내 일정한 장소에 설치하여 밤낮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무엇보다 참여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서로를 격려하면서 서로의 소망을 이루어 내도록 응원하게 될 것이다.
소망등은 7월1일부터 8월15일까지 1개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읍면사무소, 축제홈페이지, SNS, 전화,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축제위원회 전용 계좌를 개설하였다.
구입을 하면서 10자 이내로 소망하는 문장을 보내주면, 축제위원회에서 리본에 적어 소망등에 달게 된다. 소망등을 구입하는 개인에게는 등 1개당 2천원의 함양사람상품권을 지급한다. 지역 상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관이나 단체, 사업체도 구입 가능한데 따로 정해진 금액은 없다. 향우회 등 출향인 들께서도 참여해 주시면, 미래세대를 위한 함양군의 탄소중립기금 마련을 위한 소망등 판매계획이 성과를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