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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속담 순례] '대서에는 염소 뿔이 녹는다'(1)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7.23 22:50 | 최종 수정 2023.09.16 14:38 의견 0

농어업을 중시하는 더경남뉴스가 농업과 어업과 관련한 속담(俗談)을 찾아 그 속담에 얽힌 다양한 의미를 알아봅니다. 속담은 민간에 전해지는 짧은 말로 그 속엔 풍자와 비판, 교훈 등을 지니고 있지요. 어떤 생활의 지혜가 담겼는지를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흙염소 무리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3일 풀을 뜯어먹고 있다. 정창현 기자

'대서에는 염소 뿔이 녹는다'는 속담은 대서(23일)에 맞춘 속담입니다.

대서(大暑)의 뜻은 '큰 더위'입니다. 이 때면 대서에 걸맞는 무더위가 찾아오지요. 그 단단한 염소 뿔을 녹일 정도의 뜨거운 더위가 찾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염소는 뿔로 담벼락이나 나무 기둥 등을 자주 공격하지요.

대서는 주로 중복과 비슷한 시기에 듭니다. 시원한 곳을 찾아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요즘 흑염소 값어치가 만만찮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인 개고기 보양탕이 사회적인 지탄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찾은 게 흑염소 보양입니다. 값이 두 배는 올랐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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