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미안하다"···울산서 자녀 2명 포함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8.02 21:54 | 최종 수정 2023.08.03 01:08 의견 0

울산에서 부부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관할 지구대로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이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40대 아들 A 씨가 ‘미안하다’는 등의 문자를 남기자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울산남부경찰서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오전 10시 20분쯤 울산의 한 아파트로 출동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집에서는 A 씨의 아내(40대)와 초등생 두 자녀도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전날과 이날 오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들어 A 씨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 씨 아내와 두 자녀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