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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생중계 유튜버, 해운대서 집채만한 파도 맞고 부상(동영상)

10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8.10 17:29 | 최종 수정 2023.08.11 02:06 의견 0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에 상륙했을 때 태풍 상태를 중계하던 유튜버가 파도에 휩쓸리는 상황이 연출된 데 이어 이번엔 또 다른 유튜버가 이곳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을 생중계하다 부상을 당했다.

유튜버 A 씨는 10일 오전 10시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앞 상가와 인근을 돌아다니며 유튜브로 태풍 상황을 생중계했다.

태풍 '카눈' 생중계 유튜버 A 씨의 사고 영상. 유튜브 캡처

전날 9일 저녁 해운대 엘시티에서 머물던 유튜버 A 씨는 "작년에 (태풍 때문에) 고생했다. 태풍 때 밖에 나가서 방송하면 X고생이다. 자연은 인간이 못 이긴다"며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부 시청자는 A 씨에게 '빨리 나가라', '태풍 콘텐츠 이번엔 왜 안하냐'는 등의 댓글로 태풍 중계를 부추겼다.

A 씨는 다음 날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밖으로 나갔고 시청자들에게 태풍 직격탄을 맞은 해운대 마린시티 상황을 중계했다.

태풍 '카눈'을 찍다가 파도에 맞은 유튜버 A 씨. 이상 유튜브 캡처

하지만 A 씨는 강풍에 몸을 가누지 못했고, 그 순간 거센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 A 씨를 덮쳤다. 비명을 지른 A 씨는 겨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힘겹게 걸어갔다.

A 씨는 바닥에 주저앉아 "허리 다쳤다"고 알린 뒤 방송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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