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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태풍 '카눈' 경남 피해 현장 모습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8.10 16:16 | 최종 수정 2023.08.10 23:03 의견 0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에 상륙해 북상 중입니다.

창원에서는 이날 오전에 시간당 6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맨홀 뚜껑이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안으로 들어오는 보기 드문 사고도 있었습니다.

사고와 피해 현장 사진을 소개합니다.

가장 극적인 것은 이날 오전 9시 3분쯤 창원시 대암고삼거리 도로에 쏟아진 급류에 휩쓸려가는 60대 여성을 구하는 장면입니다.

창원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이 도로 위 물에 휩쓸려 가고 경찰이 급히 구조에 나서고 있다.

6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계속 떠내려가자 경찰이 구하기 위해 뛰어내려가고 있다.

당시 이 일대에 배치돼 차량 통제 등을 하던 경남경찰청 제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와 홍준성 경장은 급류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어져 떠내려가는 긴박한 장면을 보았고, 이 여성을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물살이 워낙 세 자신들도 함께 급류에 휩쓸려 100m 정도 떠내려가다 몸을 일으켜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경남경찰청 제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와 홍준성 경장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60대 시민을 극적으로 붙잡아 구조하고 있다. 이상 독자 제공

이 장면은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사진을 찍어 주민 단체대화방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주차한 차량을 옮기기 위해 나왔다가 물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옷이 찢어지고 등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3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광려천에서 7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하천 중간에 갇혔다가 소방 대원들이 밧줄 등을 이용해 30분 만에 구조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산책을 나섰다가 하천물이 불어나자 중간 지점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소방 대원들이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인근에서 불어난 물로 고립된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이날 오전 집중호우가 내린 경남에서는 창원을 중심으로 여러 도로가 침수돼 불편을 겪었습니다.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부터 의창구 소계지하차도까지의 창원대로 10㎞ 구간 곳곳에 10㎝의 빗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성주동과 성산구 대방동 일원에는 도로가 흙탕물로 뒤덮였지요.

10일 오전 7시 13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상복공원교차로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겼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용원교차로 인근에 침수된 도로. 독자 제공

10일 오전 6시 19분쯤 경남 거제시 능포동의 한 아파트 지붕구조물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이 파손된 모습.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진주시 평거동 도로 가로수가 돌풍에 뿌리 부분이 부러져 차도로 넘어져 있다. 다행히 지나는 차량이 없어 피해는 입지 않았다. 독자 제공

10일 오전 7시 50분쯤 부산 중구 영주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인근 도로와 차량을 덮치려 하자 소방대원들이 통제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0일 오전 9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쌀재터널 내서읍 방면 3㎞ 지점에서 발생한 산사태 모습. 이 도로는 마산합포구 현도 오가~마산회원구 내서읍을 잇는 국도 5호선이다. 독자 제공

10일 오전 9시 15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쌀재터널 내서읍 방면 3㎞ 지점에서 발생한 산사태 모습. 토사가 도로로 쏟아지면서 양방향 도로가 통제됐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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