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지역별 편차 심각···총 모금액 148억 4천여 만원
전체 답례품 중 73.6% 는 무릎담요, 괄사 마사지기, 인형 등 비농산물
어기구 의원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위해 지역별 홍보방안 마련해야”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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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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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각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모금액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기부는 12만 4537건이 접수됐으며 금액은 148억 4182만 원이 모금됐다.
농협은 고향시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대학생 홍보단 운영, 고향사랑협력위원회 운영, 제1회 고향사랑의 날 등의 홍보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총 4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농협의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별로 모금액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금액을 모금한 경북도는 39억 8100만 원, 가장 적은 금액을 모금한 세종시는 5077만 원으로 지역별 편차가 78.4 배에 달했다.
지자체별 고향사랑기부금 현황을 보면 △경북 39억 8100만 원 △경남 23억 7657만 원 △강원 21억 6666만 원 순으로 많은 금액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종 5077만 원 △대전 1억 7904만 원 △울산 3억 709만 원 순으로 적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자체의 지방재정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답례품 혜택을 통해 지역의 농·축산물 등 특산품 판매를 활성화 해 농가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답례품 중 극세사 무릎담요, 괄사 마사지기, 인형 등 비농산물 비중이 73.6%에 달했다. 지역별 답례품은 총 6979건으로 이 중 농산물은 1843건(26.4%)에 불과했으나 비농산물은 5136건(73.6%)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안정적인 정착은 해당 지자체를 전국에 잘 알리는 홍보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농가와 가장 밀접한 관계인 농협이 지역별 기부 활성화 홍보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별 편차를 줄이고, 농산물 소비 촉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