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평택과 김포 지역 3개 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 확진이 잇따르자 22일 백신 접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평택시 청북면 A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데 이어 21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평택시 B 농장과 김포시 C 농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아지들이 사료를 먹고 있다. 독자 김건영 씨 제공

도는 21일 이들 농장에 가축방역관을 보내 현장 역학조사와 시료를 채취하고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확인 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낮 12시 30분 시료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평택 A 농장의 젖소 92마리는 살처분했다.

또 젖소와 육우 55마리를 사육 중인 김포 C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도는 평택시 청북면 인근 10km에 위치한 502개 축산농장 소 3만 8980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오는 26일까지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평택과 김포 인근 10km 내에 있는 축산농장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22일까지 임상검사와 의심 소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고양시 젖소 개량사업소에 있는 74두에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럼피스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등의 해충 구제를 위해 소독 차량 등 가용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농장과 주변 도로 소독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