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상대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했는데”···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사기 공범으로 수사 받게 돼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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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8 12:40 | 최종 수정 2023.11.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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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전 국가대표인 남현희(42) 씨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 씨와 남 씨 등 모두 6명을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25일 전 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다른 피해자도 26일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 의원은 남 씨도 수사 의뢰 대상에 넣은 이유에 대해 “남 씨가 전 씨에게 받은 고가의 가방과 차량은 모두 범죄 수익금으로 보이며, 남 씨가 제보자들과 연락을 나눈 기록을 보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남 씨는 금전적 손해를 본 피해자가 아닌 공범”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시그니엘에 거주하면서 시그니엘 입주민 등 창업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에게 투자 유치 명목으로 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창업 세미나에 관여한 강연 업체 대표와 임원 2명, 유튜버도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시켰다.
남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전 씨가 주도해 움직인 것"이라며 "전 씨가 '내 아이를 낳으면 카지노 그룹을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의원은 전 씨가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다니는 사진과 리무진 차량 내부에서 정장 차림으로 포즈를 취한 사진도 공개했다. 전 씨가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고 했던 거짓말을 믿게 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전 씨는 이 사건이 알려지기 직전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인천 강화군의 한 중학교에 다녔고 전북 남원의 한국경마축산고를 다니다가 2학년 때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마축산고에는 승마 선수를 양성하는 학과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