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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또 한동훈에 막말···"총선 유례없이 말아먹어, 다시 받아들일 공간 있겠나"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4.18 19:34 | 최종 수정 2024.04.18 22:29 의견 0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다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판에 나섰다. 시쳇말로 '물어뜯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 참패로 사퇴한 한 전 위원장에게 "집권당 총선을 사상 유례없이 말아먹은 그를 당이 다시 받아들일 공간이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홍 시장 페이스북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행세로 대통령 극렬 지지세력 중 일부가 지지한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가 아니었다"며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되었을 뿐이고, 당내외 독자 세력은 전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황교안 전 대표가 총선 말아먹고 퇴출됐을 때 그는 당을 1년 이상 지배했음에도 뿌리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제 소설들 그만 쓰시고, 앞으로 우리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그게 한국 보수우파가 살아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시장의 이 지적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썩 좋지 않다. 이번 총선 대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인데 뜬금없이 한 전 위원장을 집중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을 다음 대선 경쟁자로 보고 그의 특유의 고집으로 공격하고 있는 지적이다.

앞서 홍 시장은 16일 밤 윤 대통령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총선 패배 이후 국정기조와 방향,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사 개편 방향 등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홍 시장은 '총리 김한길-비서실장 장제원'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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