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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일용엄니' 김수미 씨, 아들과 함께 횡령 혐의로 피소(김 씨의 반대 공식입장 전문)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1.24 03:30 | 최종 수정 2024.01.24 14:44 의견 0

식품 회사를 운영 중인 탤런트 김수미(본명 김영옥) 씨가 회사로부터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김치·게장 등 가공식품 판매 유통회사인 나팔꽃 F&B는 최근 김 씨와 그의 아들 정명호 씨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특정경제범죄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JTBC의 '아는 형님'

회사 측은 고소장에서 김 씨 모자가 10년간 독점 계약한 ‘김수미’ 브랜드의 상표권을 2019∼2020년 약 10회에 걸쳐 정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무단으로 판매해 약 5억 6500만 원의 이득과 사업 지분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씨가 나팔꽃 F&B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회사 자금의 입출금을 맡으면서 총 6억 2300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도 했다.

이 중에는 ‘정명호 가지급금’으로 회계처리를 해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혐의(약 1억 198만 원), ‘선생님댁 김장’, ‘선생님댁 유기그릇 세트’ 등으로 회계처리하고 지급 의무 없는 금액을 대신 지급한 혐의(약 1억 6900만 원), 단기대여금 명목 횡령(약 3억 670만 원), 허위 용역 대금 지급(약 4529만 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팔꽃F&B 측 관계자는 “‘정명호 서효림 결혼’ 당시 며느리에게 준 고가 선물, 집 보증금이나 월세, 김수미 홈쇼핑 방송 코디비와 거마비 등을 회삿돈으로 처리했다”며 “개인 용도로 돈이 많이 새나가면서 회사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해 11월까지 나팔꽃 F&B의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나 이사회의 결정을 거친 뒤 해임됐다. 현재는 나팔꽃 F&B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정 씨는 “회사 측이 저와 어머니를 고소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회사는 저를 고소한 현재 대표의 치명적인 잘못이 드러나 어려움을 겪었고, 제가 먼저 상대 측에 횡령사기와 사문서 위조 등 두 건의 고소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 씨의 아내인 배우 서효림 씨 측은 “남편 측 법무법인에서 곧 입장을 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씨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김 씨 측은 법률 대리를 맡은 가로재 법률사무소 장희진 변호사는 "이 사건은 정명호 대표이사가 2023년 11월 주식회사 나팔꽃의 송 모 씨를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횡령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성동경찰서에 고소하고, 송씨가 사문서 위조를 통해 대표이사로 등기되었다는 판단 등에 대해 주식회사 나팔꽃의 관할인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송 씨에 대한 직무집행정지를 신청해 법원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송 씨가 김수미, 정명호 씨를 고소하고 이어서 바로 언론에 제보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 씨는 그동안 수차례 자신에 대한 형사고소를 취하해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김수미, 정명호 씨가 이에 불응하자 김수미 씨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언론에 망신주기와 여론몰이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송 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인 고소 사실 언론 공개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의 책임도 엄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수미 씨 측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오랫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 연예인이자 공인으로써 신년 벽두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되어 먼저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 사건은 정명호 대표이사가 2023년 11월 주식회사 나팔꽃의 송 모씨를 사문서위조 및 행사,횡령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성동경찰서에 고소하고, 송씨가 사문서위조를 통해 대표이사로 등기되었다는 판단 등에 대해 주식회사 나팔꽃의 관할인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송씨에 대한 직무집행정지를 신청해 법원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송씨가 김수미,정명호씨를 고소하고 이어서 바로 언론에 제보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안입니다.

송씨는 그동안 수차례 자신에 대한 형사고소를 취하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김수미,정명호씨가 이에 불응하자 김수미씨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언론에 망신주기와 여론몰이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송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인 고소 사실 언론 공개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의 책임도 엄히 물을 것입니다.

기자분들께서는 김수미씨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수미씨의 며느리 서효림 씨에 대해서도 일부 보도에서 회삿돈으로 고가의 선물 등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이 또한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법과 원안에서 사실관계를 다투어 진실을 찾고자 하는 저희의 입장을 이해해주시고, 법의 판단을 통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배우 김수미, 주식회사 나팔꽃 대표이사 정명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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