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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 기자간담회 질문-답변(전문)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11 17:48 | 최종 수정 2024.03.11 18:32 의견 0

권순기 경상국립대(GNU) 총장은 11일 경남 진주시 판문동 진양호변에 있는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2024학년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대학 경영방향을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최근 전국적인 이슈가 돼 있는 '정부의 의대 증원'과 관련한 경상국립대가 정원 증원 ▲경남과기대 합병 후 시너지 효과와 성과 ▲국내 첫 설립된 우주항공대(단과대) 입학생 전원 등록금·기숙사비 전액 지원 등이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다음은 기자들의 질문에 관한 권 총장의 답변 내용이다.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해 ‘경상국립대학교’로 출범하고 4년 차에 들어섰습니다. 통합을 통해 이뤄낸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통합의 성과는 여러 부문에서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통합 당시 양 대학의 평가지표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제가 9대 총장 때(2011. 12~2014. 11)도 평가지표가 상당히 낮았습니다. 그때는 평가지표를 올리는 것, 사업에 선정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효과가 빨리 나타났지만 그 효과는 지속가능성이 없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대학 통합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기적 플랜이 필요했습니다. 통합실행세부계획서와 칠암 구성원들의 요구, 이미 통합한 다른 대학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분석하여 통합대학의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대표적인 통합의 성과를 말씀드리면 캠퍼스 창업과 관련한 부문에서 드러났습니다. 칠암캠퍼스를 의생명, 산학협력, 창업, 평생교육, 시민개방형 공간으로 특성화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상국립대는 특히 2023년에 창업과 관련한 정부재정지원사업 4가지를 연속으로 수주하여 창업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교육혁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갖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이는 기존 경상대의 연구경쟁력과 경남과기대의 창업교육 인프라가 동반상승효과를 낸 것입니다.

또한 국가와 지역이 요구하는 단과대학, 학과를 신설한 점도 통합의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유사중복학과의 통폐합을 통해 우주항공대학, IT공과대학을 신설했으며, 학과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수산생명의학과를 신설했습니다. 특히 우주항공대학 설립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창업 관련 정부재정지원사업 4가지는 ① 창업중심대학 사업 ②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참여기관) ③ 그린 바이오벤처 캠퍼스 사업 ④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 사업(참여기관) 등이다.

▶경상국립대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지원한 이유와 국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입장에서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 정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은 지역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대학을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방안을 마련하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여 지역을 발전시켜 지역소멸을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2023년 4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 이하입니다. 2040년이 되면 우리나라 대학 입학 학령인구는 10만 명대이기 때문에 향후 10~15년이 대학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인구감소·지역소멸의 시기에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할 계기입니다. 글로컬대학은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 산업·사회 연계하여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할 대학입니다.

향후 지방대학은 글로컬대학과 글로컬대학이 아닌 대학으로 구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사실 자체가 대학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것은 우리 대학교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을 교육부와 전문가가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경상국립대는 대학 체질을 바꿔 수요자 중심의 대학을 반드시 만들 것입니다. 지역대학의 맏형으로서 지역대학과 상생 협력하여 지역대학과 함께 지역소멸을 극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주항공·방산 허브 등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핵심 추진내용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 사업에 선정된 이후 대학에 변화·발전된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핵심추진 내용은 우주항공대학과 GADIST(경남우주항공방산 과학기술원) 설립 및 운영으로 경상국립대형 서울대 10개 만들기 모델 만들기입니다.

1차 연도엔 사업의 골격과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곧 글로컬대학사업단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인데, 3월 7일 경남도, 진주시, 사천시 등 관계기관에서 참석한 가운데 사무실 현판식을 했습니다.

우주항공대학(단과대학)은 이미 국내 최초로 설립(2024. 3월)하였으며 이번 2024학년도 1학기에 신입생 109명이 입학했습니다. 우주항공대학 신입생에게는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생활보조금도 지급합니다. ‘KAI트랙’, ‘한화시스템트랙’ 등 취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선발된 학생은 학부 졸업과 동시에 KAI에 입사가 확정되는 ‘GNU-KAI 계약정원제’도 추진합니다.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는 2025년 3월 설립을 목표로 올 3월에는 ‘GADIST 설립추진위원회’의 현판식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교육과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는 기관으로 대학원 조직과 연구소 조직이 있으며 정부지원 교육 및 연구사업과 연계하여 설립할 예정입니다.

창의적인 학생 중심 교육과정도 운영합니다. 대표적으로 경상국립대-서울대 공동강의 수강 확대, 학생설계 전공 및 융합전공 확대 개설 등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가동에 앞서 강좌 개발, 디지털 교육 미디어 제작, IC-PBL 센터 구축 등 여러 가지 사업의 기반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교육시설 및 학생 공간도 개선합니다. GNU IC-PBL(Industry Coupled-PBL) 센터를 설립하여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함양에 이용할 예정입니다. 해외연수기회도 확대하고 유학생 유치(FGLP, 개도국 친한리더 육성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무엇보다 대학 평판도, 인지도가 매우 크게 상승하였고 내부 구성원 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형 서울대 10개 만들기’ 모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운영 방안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경상국립대형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인구감소·지역소멸의 시대에 국가균형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모델입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국가핵심산업, 지역전략산업, 대학 특성화 분야인 우주항공분야를 우주항공청 설립과 연계하여 서울대 수준으로 집중 육성하는 지방대 발전 모델입니다. 이는 또한 막대한 예산 투입이나 하향평준화 없이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 중심의 서울대 수준 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1980년대의 부산대의 기계, 경북대의 전자공학 이상의 수준이 목표입니다.

경상 국립대형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실현 가능성은 우주항공 분야의 배경과 경쟁력을 주목해야 합니다.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국가기관, 지역 산업적 측면, 대학의 연구개발 능력 등의 측면에서 전국 최고의 집적지가 됩니다. 이미 경상국립대가 주관하는 ‘드론 항공 혁신융합대학사업’에 서울대가 참여하고 있고, 서울대가 주관하는 ‘육해공 무인이동체 혁신인재양성사업’에 경상국립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방과 지방대 소멸이라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에 ‘공동학위제’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경상국립대가 강점인 우주항공 분야에 입학한 학생이 서울대에서 관련 전공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면 ‘서울대 학위’를 주자는 것입니다.

우주항공 분야에 입학한 경상국립대 학생이 서울대의 졸업 기준을 충족할 경우 서울대와 경상국립대 이름이 모두 적힌 ‘공동학위’제는 경상국립대형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지름길입니다만 공정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동학위제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생과 같은 졸업 기준을 맞추는 ‘복수학위제’를 고려할 수도 있으며 먼저 두 대학이 쉽게 동의하는 학석사 연계과정이나 외국 선진대학과의 복수학위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

80년대의 경북의 전자공학이나 부산의 기계공학과 같이 전국 국가거점 국립대학의 특성화 분야에서 서울대와 같은 수준으로 발전한다면 전국에 서울대가 10개 생기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 시대에 지방대, 특히 거점 국립대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입니까?

- 인구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신입생 정원은 4대 6으로 분배돼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는 농어촌·특성화고·장애인·기초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 통합 전형이나 유학생 전형 등 ‘정원 외 모집’이 있습니다. 이런 정원 외 선발도 수도권 쏠림이 심각합니다. 정원 외 선발 인원까지 포함하면 대학 신입생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피가 전신에 고루 돌지 않는 상태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급격히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습니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려면 지역에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연구비 지역할당제, 혁신도시 시즌 2와 함께 첨단산업 분야의 새로운 국가 연구소나 기초 및 응용 분야의 연구원 분원을 국가거점 국립대학에 집중 설립, 거점대학에 GADIST 같은 연구 및 인재양성 조직의 설립, 무상 등록금과 같은 새로운 정책의 지역대학부터 시행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서울대를 포함하여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 10개(KNU10: KOREA National University 10)가 있습니다. 이들 대학은 지역대학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가거점 국립대학들은 해당 지역에서 강소대학들(국사립·전문대 포함)에 교양·기초·보호 학문 분야의 강의를 제공해야 합니다. 지역대학들이 상대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교양·기초·보호 학문 분야의 강의를 거점국립대에 위탁하게 되면 그 대학은 지역산업과 특성화 분야의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국가거점 국립대학은 지역 전략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미래 전략산업을 발굴하는 등 지역혁신과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합니다. 거점국립대는 해당 지역의 교육, 연구, 봉사, 의료, 지역협력의 구심점입니다. 지역의 역사, 문화, 사상, 인물 등의 연구 거점 역할도 하게 됩니다.

또한 각 국가거점 국립대학들은 대학 내외부의 벽 허물기에 나서야 합니다. 그 벽은 바로 나이의 경계, 지역의 경계, 국가의 경계, 온/오프라인 교육의 경계, 대학과 전공의 경계입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하여 정원 200명을 신청한 이유와 경상국립대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전 국민에게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의대 쏠림 현상을 극복해야 합니다. 또한 필수 의료인력과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의대 정원 확대는 우리 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인을 포함한 국민 절대 다수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3월 4일 의과대학을 보유한 대학들이 정원 확대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습니다.(전체 증원 요청 인원은 지난해 11월 수요조사 때보다 훨씬 많은 3401명).

경남의 인구는 약 325만 명입니다. 경남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75명으로 서울(3.54명)의 절반 수준이고 전국 평균 2.18명보다도 낮습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14개 군지역 모두 소아, 응급, 분만 등의 의료취약지이입니다. 경남에는 의과대학이 경상국립대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정원은 76명). 경남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부산광역시의 경우 4개 의과대학에서 해마다 343명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인구 10만 명당 의과대학 정원은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보다 크게 낮습니다. 의료의 특성상 환자와 의료기관의 위치도 중요한데, 경남은 부산보다 면적이 훨씬 넓어 그만큼 의료소비자가 의료기관에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경상국립대는 이번에 의과대학 정원을 76명에서 124명 늘린 200명을 신청했습니다.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에서 한 해에 배출하는 의사를 200명으로 산출한 것은 이러한 경남의 여건과 창원의과대학 설립까지 고려한 것입니다.

‘늘어나는 의과대학생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인가?’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경상국립대는 진주시에 위치한 경상국립대병원과 함께 인구 100만의 도시 창원시에 700병상 규모의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을 2016년에 개원했습니다. 임상실습에 필요한 병원 인프라와 대학통합으로 인한 캠퍼스 특성화로 건물 공간을 일부 확보할 예정이어서 다른 대학과 비교하여 유리합니다.

의과대학은 학문적 특성상 많은 실험실습장비가 요구되며 의사국가고시 응시자격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의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의학교육인증’ 요건에 부합하는 교육여건을 확보하고 실험실습에 필요한 장비와 재료들을 제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의 캠퍼스화도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초기 상황에서는 의학교육 당사자들의 열정과 헌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부터 의과대학 교수들의 협력을 끌어내는 방안도 강구하여야 합니다. 다행히 교육부와 경상남도 등 지자체에서도 실험실습여건 구비와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캠퍼스화를 위한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은 경남 중서부지역과 전남 동부지역을 아우르는 유일한 의과대학이며 향후 창원의과대학 설립의 주체가 될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이 지역에서 일하는 의사인력 양성의 유일하고도 핵심적인 교육기관으로서 향후 지역인재 전형 등을 확대하여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역에서 수련받고 정착하도록 유인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번 의과대학 정원의 확대로 경남지역 내 의료서비스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그에 따라 경남도민의 건강권과 행복권이 크게 제고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남의 국가거점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에 주어진 소명입니다.

* 지역 간 의과대학 정원의 불균형 현황

- 경남도의 인구당 의과대학 정원은 2.3명(전국 평균 5.9명)

- 경남도의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1.74명(전국 평균 2.18명)

- 경남 18개 시군 중 절반인 9개 지역이 1천 명당 1명 이하임(공중보건의사 제외)

- 18개 시군 지역 중 군지역 14개 지역 전부가 소아, 응급, 분만 등의 의료취약지

- 매년 20만 명의 환자가 경남에서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음.

- 따라서 지역 의료서비스 불평등과 의료격차 해소, 의료균형 발전을 위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 전국 평균을 고려한 인구수 대비 적정 의과대학 정원은 200명임.

▶10개 국가거점 국립대학 10개 가운데 경상국립대가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경상국립대만의 비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경상국립대는 학령인구 감소, 팬데믹,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리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 첫해(2023년) 경남도내 유일하게 선정 ▲‘경상국립대형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모델 추진 ▲남명 정신과 K-기업가정신에 기반한 담대한 창업생태계 구축 ▲지역사회 기반,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융합캠퍼스 조성 박차(밀양* 등)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 ▲주요 국책사업(국가 연구개발사업) 대거 수행*** ▲지역 대학의 맏형으로서 교양·평생교육 폭넓게 지원 등 경상국립대의 성과와 추진 사업들은 국가거점 국립대학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는 대학 소재지는 지방 중소도시이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명문대학으로 당당하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 사업

- 경상국립대-부산 동명대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 건립 동명대학교 부지 기부채납식’ 개최(2023. 6. 30. 동명대)

- 동명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000㎡ 규모로 건립 예정(사업비 366억 원)

- 2024년 6월에 착공하여 2026년 4월에 완공할 예정

-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은 국립·사립대학 간에 광역지자체를 넘어서 협력하는 전국 첫 사례

- 반려동물 관리에 필요한 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하여 ‘대학 소재지를 추가하는 모델’로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음

- 동남권 지역의 동물생명과학 분야 학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됨

** 경상국립대 밀양융합캠퍼스 조성 사업

- 경상국립대와 밀양시는 2023년 9월 27일 밀양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상국립대 밀양융합캠퍼스를 설립하여 지역 경쟁력을 활성화하고 이로써 경상국립대의 글로컬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함

- 밀양시는 경상국립대 밀양융합캠퍼스 설립을 위하여 건물 등 시설 인프라를 제공하고, 경상국립대는 밀양시에서 제공하는 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 등 밀양융합캠퍼스를 운영하게 됨

- 밀양융합캠퍼스가 설립되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고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

- 경상국립대와 밀양시는 밀양융합캠퍼스를 평생교육과 연계한 재교육 학위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임

- 경상국립대는 밀양융합캠퍼스와 관련하여, 민·관·산·학 협업 온/오프라인 교육모델을 개발하여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소규모 도시지역의 재교육 학위과정을 운영하여 주민의 지역 정주를 유도하며, 이를 통하여 지방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거점 국립대학의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임

경상국립대 최근 3년 주요 연구개발사업 선정 현황

▶2024년 경상국립대학교의 주요 목표는 무엇입니까?

- 저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상국립대의 올해 4가지 목표를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컬대학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학내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라이즈(RISE) 사업 등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과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제도 신설, 모집 단위 광역화, 기구 신설 등 많은 개혁과 혁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학내 구성원과 경남 지·산·학·연·관·군과의 소통·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생성형 AI에 적극 대응하여 교육·연구의 변화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K-기업가정신과 연계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소양 교육과 생성형 AI 활용 능력 교육, 생성형 AI를 활용한 강의·연구·행정업무 처리 등 생성형 Al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교육하고 이를 실제로 적용해 나갈 것입니다. 경상국립대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소양교육과 생성형AI 활용 허브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학생, 교수, 직원을 넘어 초중고, 지역민에게도 교육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지방대학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것입니다. 그것은 다양한 경계를 없애나가는 것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즉, 나이 경계를 없앤 평생교육 체계, 지역 경계를 없앤 공유·융합대학, 국가 경계를 없앤 해외 유학생 유치 및 해외거점 육성, 대면·비대면 경계를 없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교육 체계, 지역사회와 대학 간 경계를 없앤 시민개방형 캠퍼스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넷째, 통합 4년 차를 맞이하여 캠퍼스 간 화학적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질적인 조직문화와 상호 이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중재하여 통합대학으로서 성숙된 면모를 갖추어 갈 것입니다. 특히 캠퍼스별 특성화 계획에 따른 캠퍼스 이전·재배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기반을 조성할 것입니다.

▶임기 마지막 해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그리고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마치 임기 첫해인 듯 꽉 짜인 일정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 사업이 조기에 정상 가동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 통합대학의 유사·중복 학과·단과대학의 마지막 조정 작업, 주요 국책사업 및 국가 R&D 사업 등이 성과를 내도록 독려, 창업과 관련한 대형 사업들에서 성과를 내도록 독려, 차기 총장에게 대학의 현안과 주요 사업을 잘 인계하기 위한 준비 등으로 매우 바쁜 나날입니다.

퇴임(6월 6일) 후에는 이런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성공적인 국립대학 통합 모델 완성으로 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도 경상국립대가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도록 기반을 닦은 총장, 실현가능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모델을 만들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한 총장입니다.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경남도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을 만든 초석을 놓은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언론인 여러분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경상국립대에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약력

- 서울대 사범대와 KAIST 화학과 석·박사 졸업

- 1987년에 경상대 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로 부임

- 학내에서 항공공학특성화사업단 실무추진위원장, 기획연구부처장, 공과대학장, 삼성OLED센터장 등을 대외적으로 지식경제부 디스플레이산업 전략기획위원회 OLED분과 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WPM(세계최고소재)사업 총괄심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우리나라 미래 산업기술 개척에 앞장 섬

- 2011년에는 제9대 경상대 총장, 2020년에는 제11대 경상대 총장에 취임

- 2021년 3월 통합 경상국립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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