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6일 교육부의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연암공대-울산과학대와 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남해대-한국승강기대, 인제대-가야대‧김해대, 경남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마감된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전국에서 20곳(33개교)이 선정됐으며, 이중 경남에서는 전국 최다인 4곳(7개교)이 선정됐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는 총 109개교가 65건의 신청서를 제출했고, 경남 도내에서는 11곳의 대학이 6건(통합 1건, 연합 2건, 단독 3건)을 신청했었다.
진주시 가좌동에 있는 연암공대는 올해 교육부가 새롭게 도입한 대학 간의 연합 모델로 신청했다. LG그룹이 운영하는 연암공대 3년제로 울산과학대(3년제)와 연합했다.
연암공대는 경남과 울산 등 동남권 제조 벨트의 생산기술 분야 실무인력의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울산과학대와 함께 지역의 공장(LG, HD현대)을 기반으로 가상현실(VR)과 연계한 실습 병행 생산공장인 ‘심팩토리(SimFactory·가상현실과 연계된 실습 병행 생산공장)’를 활용한 교육 혁신과 산학 협력 등을 공동 협력한다.
창원대는 도립거창대, 도립남해대와 통합하고 거창에 있는 한국승강기대(2년제), 창원의 정부출연 연구기관(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과 연합해 경남의 고등교육을 대통합한 벨트를 구축한다.
또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50년을 준비할 K-방산, 원전, 스마트제조 분야의 고급 연구‧기능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 설립 등 과학기술원 형태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지난해 예비지정 후 본지정에서 탈락했던 인제대는 기존 혁신 모델의 기본방향은 유지하되 추진계획을 개선·발전시킨 것이 인정돼 올해에 한해 예비지정 자격이 유지됐다.
김해시와 가야대‧김해대, 김해상의 등과 연계해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활용하는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전략을 추진한다. 허브 캠퍼스 시범운영 등 계획의 실행력을 보다 강화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경남대는 창원의 재도약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 및 밀착형 기업 지원 등 창원 지·산·학·연 일체 대학을 추구한다. 프로젝트 대학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글로벌확장캠퍼스, AI/SW융합 전문대학원을 설립한다.
특히 초거대AI 글로벌 공동연구센터를 주축으로 카이스트(KAIST), 경남테크노파크, 메가존클라우드와 더불어 글로벌 혁신기업, 국내 대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지난 1월 ‘경남도 글로컬대학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지방자치단체와 도내 대학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교육 및 산업계, 연구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경남도 글로컬대학 자문단’으로 대학 혁신기획의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도내 4곳(7개교)을 포함한 20곳의 예비지정 대학들은 7월 말까지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 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 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 하고 이에 대한 본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10개 안팎이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된다.
도는 올해 도내 2곳 이상의 대학이 본지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시군, 대학, 지역 산업계 등과 함께 대학별 맞춤형 전담팀(TF)을 구성하는 등 본지정 실행계획 수립을 위해 전방위 지원을 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도내 대학의 과감한 혁신과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내 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이 필요하다“며 “지역 대학이 지역 산업의 발전과 연계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 시군, 산업체, 유관기관과 함께 글로컬대학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지원 체계를 적극 가동해 진주에 있는 국가거점대학인 경상국립대가 10개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되는데 큰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