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6일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2023년 글로컬대학 30 본지정'에 도내 예비지정 대학인 ‘경상국립대’와 ‘인제대’의 본지정 신청서(실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 신청하는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의 우리나라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글로컬대학으로서의 비전을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컬 선도대학 G.N.U, Glocal No.1 University'로 정하고, 목표는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TOP 10 대학, 아시아 TOP 3 대학’으로 설정했다.
혁신계획 방안으로 7대 과제, 24개 세부과제를 수립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 분야 단과대학인 ‘우주항공대학(CSA) 설립’ ▲경남 지역 전략산업의 대학원과 연구소 통합조직인 ‘경남형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설립’ ▲우주항공‧방산 등 분야 지역 전문대학과의 연계체계 구축 ▲기업가정신과 연계한 경남 전략산업 중심의 담대한 창업생태계 조성 ▲국가거점대학 역할 강화 및 대학 전반의 혁신 확산 등을 계획에 담았다.
인제대는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으로 비전을 정하고, ‘경계를 허무는 교육으로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도시 산업의 경쟁력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대학’, ‘청년과 함께 성장하고 머물고 싶은 공동체를 만드는 대학’으로 교육‧산업‧공동체 혁신 3대 목표를 설정했다.
혁신계획 방안으로 3대 과제, 17개 세부과제를 수립했다. 대표적으로 ▲김해시, 인제대, 지역대학(가야대·김해대), 유관기관(김해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혁신 통합 거버넌스(관리 방식)로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 ▲무학과 전면도입 및 모듈자격인증제도 운영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생태계 혁신의 공간으로 활용, 현장 맞춤형 실무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지역-대학 공생 모델인 ‘올 시티 캠퍼스(All City Campus)’ 등을 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양 대학에서 수립한 계획의 실행을 지원하고 글로컬대학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기 위해 시군과 함께 2000억 원 규모의 지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상국립대의 ‘우주항공, 방산’, 인제대의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스마트물류’ 등 글로컬대학의 특화분야와 관련된 지역산업 육성사업 연계 지원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자의 지역 정주지원을 돕기 위해 청년의 주거·복지·문화 등 정주 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도내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돼 안정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자체-대학-지역 산업체 간 협력체계 구축을 강화하고, 인재양성, 연구개발, 산학협력 등 글로컬대학의 성과를 지역 곳곳에 확산‧활용할 수 있도록 '경남도 지방자치단체·산업체‧대학 등 협력 촉진에 관한 조례'제정 등 행정‧제도적 지원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도와 시군, 대학, 지역 산업체가 긴밀히 협력해 실행계획을 수립했다”며 “경남형 글로컬대학 육성으로 지역과 지역대학 위기를 타개할 전국적인 롤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도내 2개 대학 모두 글로컬대학 본지정이 될 수 있도록 공모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교육부가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5년간 대학당 1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초 도내 경상국립대와 인제대를 포함한 비수도권 15개 대학을 예비 지정했다. 이달 중 본지정 평가를 거쳐, 11월 초 10개 내외의 대학을 2023년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