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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예기, 진주에서 춤추다'···경남 진주시, 제1회 전국 교방문화 대제전 개최

오는 5월 4일 오후 4시 30분, 진주성 야외무대서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4.30 11:10 | 최종 수정 2024.04.30 17:13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오는 5월 4일 오후 4시 30분 진주성 야외무대에서 ‘전국의 예기(預妓), 여기 진주에서 춤추다’라는 주제로 ‘제1회 전국 교방문화 대제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진주의 고유한 문화유산인 교방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 간 문화교류로 전국 교방춤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 공연 모습. 진주시

예기(預妓)란 관청 기생이다. 교방춤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교방 소속 기녀가 교방에서 학습하고 공연했던 모든 춤을 말하며 화려함과 교양, 풍류가 더해진 전통춤이다.

조선조 말까지 여악은 궁중의 내연을 담당하며 존속했다. 국가에 소속된 이들을 관기(官妓)라고 했다. 이후 일본의 기생조직인 권번(券番)의 운영방식이 국내에 이식돼 기생 조합이 조직되면서 궁중 여악이나 관기 제도는 실질적으로 해체됐다. 일제강점기 권번 제도를 거쳐 각 지역의 권번을 중심으로 노래, 춤, 그림, 글씨, 시문 등의 예능을 익혀 전해져 왔다.

교방의 역사와 문화를 전승한 교방춤은 기생, 기녀라는 사회 신분적 제도와 무관하게 오늘날에는 무용가들의 전통춤 종목으로써 공연되고 있다.

이날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 승전무, 처용무, 태평무 ▲시·도무형유산 경기검무, 살풀이춤, 동래학춤, 호남산조춤 ▲이북5도무형유산 '평양검무' ▲대구의 전통춤 '달구벌 입춤' 등 각 지역의 전통과 특색이 담겨있는 교방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진주의 대표 봄 축제인 ‘논개제’와 동반으로 진행하며 아름다운 전통춤의 향연으로 시민들에게 교방문화를 알리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문화와 특색을 담고 있는 교방춤을 한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어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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