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콘셉트인 'DJ 뉴진스님'으로 인기를 구가 중인 개그맨 윤성호 씨의 미담이 입소문을 타면서 확산되고 있다. 자신의 BMW 차가 추돌 사고를 당했는데도 보험 접수도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다치지 않았냐며 배려를 했다는 이야기다.

한 유튜브에 최근 시민을 찾아 퀴즈를 내는 토크쇼&퀴즈쇼 방식인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윤성호 편 영상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 영상에 댓글을 달아 윤 씨의 미담을 알렸다.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오른쪽) 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우스님은 이 자리에서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뉴진스님이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며 공연 때 사용하라며 합장주와 디제잉 헤드셋을 선물했다. 조계종

이 네티즌은 “지난 2016년 서울 영등포역 근처를 지나갈 때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정지신호에서 뒤차가 앞차를 들이받았고, 앞차 BMW에서 윤성호 님이 내리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뒤에서 꽤 크게 들이받았는데도 윤성호 님은 뒤차 운전자분께 화 한번 내지 않으시고 '괜찮으시냐'며 오히려 상대방을 챙기셨다. 그러고는 '크게 안 다치셔서 다행'이라면서 '보험접수 하지 않고 가셔도 된다'며 가셨다"고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또 "일반인 입장으로 연예인들은 이런 일 생기면 진짜 곤란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선처해 주시는 모습에 크게 감명받았다. 윤성호 님 훗날 꼭 좋은 일 있으시길 응원했는데 앞으로도 쭉쭉 좋은 일 가득하시길"이라며 응원했다.

이 영상에는 윤 씨의 또다른 미담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사진 요청했는데 정말 친절하게 찍어주셨다. 참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10여 년 전 휴게소에서 혼자 식사하시는 걸 봤다. '개그콘서트'에서 인지도 있을 때라 나가실 때 반가워서 인사했더니 '알아봐 줘서 고맙다'고 악수해 주셨다. 이어 분식코너에서 호두과자를 사시더니 저희 먹으라고 주셨다. 그때의 따뜻한 미소가 기억에 남는다"고 적었다.

윤 씨는 지난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인기 프로그램이던 개그콘서트에서 '빡구'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윤성호 씨가 개그콘서트에서 '빡구' 캐릭터로 나온 모습. KBS 코미디 전문 유튜브 채널 '크큭티비' 캡처

최근엔 약식법명인 '뉴진스님'을 부캐(부캐릭터)로 사용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진'은 New進으로 '새롭게 나아간다'는 뜻으로 지난해 불교신문 사장인 오심스님으로부터 받은 법명이다.

그는 공연 때면 승려 복장을 하고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어 불교계와 각종 행사 섭외 0순위다.

지난 5월 초 서울 강남에서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디제잉 하는 뉴진스님인 개그맨 윤성호 씨.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윤 씨에게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며 공연 때 사용하라며 합장주와 디제잉 헤드셋을 선물하기도 했다.

더경남뉴스 천진영 기자 hangawi6@naver.com 천진영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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