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이네. 심수봉과 나훈아 사이가 그랬어?"…가요 '그때 그 사람' 탄생 사연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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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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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68) 씨가 지난 6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서 히트곡 '그때 그 사람'의 주인공이 나훈아라는 일화를 소개했다. 시청자들은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심 씨는 지난 6일 tvN STORY의 이 프로그램에서 첫 방송된 ‘지금, 이 순간’에 출연해 나훈아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심 씨는 가수 데뷔 전인 1975년 한 스카이라운지에서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이를 나훈아가 가수 제의를 했다고 했다.
심 씨는 "그때 가수 할 생각도 없고 미국에 유학 갈 생각이었는데 낯이 익은 분이 왔길래 서비스 차원에서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불렀는데 그분이 깜짝 놀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음색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이어 나훈아는 직접 '여자이니까'라는 노래를 만들어 심 씨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1년 뒤 심 씨는 가수 데뷔를 준비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
심 씨는 "나훈아 선배가 그때 군대에 갔는데 위험한 임무에 투입됐다는 말을 듣고 기도를 했다”며 나훈아에게 애정을 가졌다고. 밝혔다.
당시 나훈아는 다른 일행과 함께 심 씨가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줬다.
심 씨는 노래 '그때 그 사람'이 나온 게 그 일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때 그 사람'의 가사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위로하며 다정했던 사랑한 사람'이 나훈아라고 했다.
심 씨는 “웬 가수님이 병실에 와서 기타까지 쳐주며 노래를 하나. 그때 완전히 그분에게 (반했다)”고 말했다.
한편 심수봉 씨는 1978년 문화방송(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불렀으나 입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