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인성 좋은 손흥민"···주저앉아 울던 중국 골키퍼에 다가가 안아줬다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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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17:29 | 최종 수정 2024.06.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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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패배후 울고 있는 중국 골키퍼를 격려해 온라인에서 양국 네티즌에게서 '인성 좋은 손흥민'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은 중국에 1-0으로 이겼다. 중국의 2중 밀집수비로 한국팀은 어렵게 이겼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중국 골키퍼 왕달레이가 골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를 중국 동료 선수가 일으켜 세웠다. 그 순간 손흥민이 그에게 다가가 왕달레이를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넸다. 왕달레이도 손흥민의 등을 두들기며 화답했다.
5초간의 짧은 포옹이었지만 한국과 중국 네티즌에게 화제가 됐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손흥민이 왕달레이를 껴안았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 영상이 올라왔다. 다른 SNS 등에도 비슷한 영상이 공유됐다.
왕달레이는 경기 후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상대한 건 지금까지 가장 강한 한국팀이었다"며 "우리는 확실히 이 악물고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한국전에 임한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아시아 최종 예선 3차 예선 톱시드 확보를 사실상 확정지었고, 중국도 월드컵 예선 탈락 위기를 간신히 벗어나 3차 예선에 합류했다.
3차전 진출 경쟁 상대였던 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3-1로 이겼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중국과 태국은 승점, 득실차,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