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포토뉴스] 경남 산청서 재현된 국보 '이제 개국공신 교서(敎書)' 사여식 길놀이 광경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15 19:44 | 최종 수정 2024.06.19 21:33 의견 0

15일 오후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 일대에서 조선시대 개국공신 교서(敎書)인 ‘이제 개국공신교서’(국보 324호) 사여식(賜與式) 길놀이가 펼쳐졌다.

사여(賜與)란 나라나 관청에서 자격이나 금품을 내려주는 것으로, 이날 행사는 태조가 사위이자 개국공신인 경무공(景武公) 이제(李濟)에게 개국공신 자격을 정식으로 주는 행사다.

길놀이는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있은 창작뮤지컬 ‘태조교서전’ 공연이 끝난 뒤 기산국악당에서 이제의 재실(齋室·제사 지내는 집)인 영모재(永慕齋)까지 축하놀이로 진행됐다. 단성면 38개 마을 이장단의 기수를 선두로 400여 명의 퍼레이드와 신명나는 대동놀이가 펼쳐졌다. 취타대·무용단 어가행렬, 구미무을농악단, 산청군 읍면동 풍물패, 경남지역풍물패 등이 참여했다.

‘이제 개국공신교서’의 사여식(賜與式) 행사로 펼쳐진 신명난 길놀이 모습. 길놀이는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공연된 창작뮤지컬 ‘태조교서전’의 축하 놀이로, 기산국악당에서 인근에 있는 이제의 재실 '영모재'까지 진행됐다.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공연된 창작뮤지컬 ‘태조교서전’의 축하 놀이 길놀이 행렬. 기산국악당에서 인근에 있는 이제의 재실 '영모재'까지 진행됐다.

이날 '태조교서전' 공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개국 공신 이제에게 공신교서를 전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제 개국공신 교서'는 성주 이씨 경무공파 대종가(단성면 남사리)에서 630여 년간 보관하다 최근 경남 국립진주박물관에 위탁을 했다.

‘이제 개국공신 교서’는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일등 공신 이제에게 개국 공신의 자격을 수여하기 위해 하사한 교서다. 조선 최초로 발급된 공신교서이자 태조가 하사한 공신 교서 중 오늘날까지 실물이 보존돼 전해지는 유일한 공신교서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제 선생이 태조의 개국공신교서를 받기 위해 그의 재실인 '영모재'에서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으로 가는 사여식 행렬 모습. 이제 선생은 말을, 부인은 가마를 타고 가고 있다.

활짝 핀 코스모스 꽃밭 옆을 지나는 ‘이제 개국공신교서’ 사여식 행렬. 이제 선생 역을 한 공연자가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들은 곧바로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경육관(敬育館)에서 진행 중인 국보 ‘이제 개국공신교서’ 사여식(賜與式) 뮤지컬 공연 모습. 많은 관람객이 찾아 공연을 즐겼다. 이상 산청군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