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빌라 흉기 살인' 범행동기 오리무중···주변인들 “반려견 악취 갈등”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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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18:00 | 최종 수정 2024.07.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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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의 한 빌라에서 60대 남성이 40대 남성과 딸을 흉기로 찌른 사건과 관련해 반려견 악취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가해자 주변의 진술이 나왔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지난 2022년 10월까지 아래 위층에 살던 이웃이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8일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6분쯤 북구 한 빌라 현관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러 나가던 40대 남성 B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도망가던 B 씨 딸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직후 흉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과거 동거인이 "두 사람이 같은 빌라에 살 때 B 씨가 키우던 반려견 냄새 등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4층에 거주한 B 씨는 발코니에서 반려견을 키웠고 A 씨는 아래 층에서 살았다. A 씨는 이사 후에도 동거인이 살고 있는 이 빌라에 최근까지 자주 방문했다.
이웃들은 이들이 층간소음 문제로도 갈등을 빚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한편 A 씨의 정신 병력과 범행에 사용한 흉기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고 현장을 목격한 딸의 심리 지원을 위해 전문상담요원을 파견하고 보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