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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안개···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사흘에 한 번꼴 입욕 금지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30 12:13 | 최종 수정 2024.07.30 12:33 의견 0

올 여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해무(海霧)가 자주 발생해 피서객들이 크게 낙담하고 있다. 해무는 바닷가에 끼는 안개다.

30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구는 지난 1일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이후 지난 28일까지 28일간 해무가 자욱히 끼어 입욕 통제를 13차례나 했다. 날짜로는 8일로 사흘에 한 번꼴이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해무가 자욱히 끼어있다. '한울 이철호' 블로그 캡처

지난해 개장 때는 8차례 입수를 통제했는데 올해는 벌써 지난해 횟수를 넘어섰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무가 짙은 날에는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형체 정도만 흐릿하게 보여 입수 제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해무 예측도 어렵다. 지난 6일에는 해무가 짙어 하루 종일 바다에 들어갈 수 없었고 지난 7일과 20일에는 하루에 3차례씩이나 입수 통제를 했다.

28일에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 입수가 통제됐다.

부산기상청은 “올해는 해운대 앞바다의 수온이 예년보다 훨씬 낮았다”며 “그 위로 무더운 공기와 장마전선이 지나가면서 해무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개장 이후 28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01만 8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만256명보다 10.9%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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