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의 '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은 발행인인 정 기자가 세상사에서 비껴서 있는 곳곳을 찾아 그 속내를 한 꺼풀씩 벗겨내는 코너입니다. 고샅길은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입니다. 정 발행인은 '고샅길' 의미처럼 이 구석, 저 구석을 찾아 '호흡이 긴' 사진 여행을 합니다. 구석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도심의 풍경과 정취도 포괄해 접근합니다. 좋은 연재물이 되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장마철인 요즘 부울경 지역에 안개가 많이 낍니다. 한동안 중부 지역 서해안에서만 끼었다가 남부해안 지역으로 옮긴 듯합니다. 육지 안개 및 바다 안개 주의보도 발효 중입니다.
안개는 여름 장마철인 요즘과 같이 습기를 가진 공기가 밤에 냉각돼 응결된 상태를 말합니다. 지표면 가까이에 아주 작은 물방울이 부옇게 떠 있는 현상이지요.
태양의 에너지를 받지 못하는 밤에 지면의 습기를 가진 공기가 복사냉각(대기와 지표면이 냉각되는 현상)을 하며 발생합니다. 습기를 가진 공기가 냉각되기 때문입니다. 낮은 곳에서 냉각되면 안개이고, 높은 곳에서 냉각되면 구름이 됩니다.
복사냉각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약한 밤에 잘 일어납니다. 안개는 해가 뜬 다음 온도가 올라가면 작은 물방울이 증발해 없어지고 맑은 날씨로 이어집니다. 아침에 안개가 자욱한 날 낮은 아주 맑아집니다.
▶ 여름 안개
안개의 농도는 습도와 온도, 바람은 물론 응결핵의 종류나 양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컨대 공장지대는 공기 중에 먼지, 매연이 많아 응결핵이 많으므로 습도가 80% 정도만 되어도 안개가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97% 이상의 습도에서 발생합니다. 30도가 넘는 폭염에 장맛비로 대기 습도가 높을 땐 안개가 더 많이 낍니다.
많은 이들은 강가나 호수가에 낀 안개의 운치에 감탄하지만 안개는 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차량 운전에도 악영향을 주지만 사람의 몸에도 좋지 않고 가축과 작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수 근처에 안개가 자주, 많이 끼는데 대체로 장수마을은 아니라고 합니다. 호흡기에 좋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심마니들은 안개를 자신들의 은어로 '데팽이'라고 한다고 한다네요. 흔하게 보는 안개가 만든 사계절의 별천지를 소개합니다.
▶겨울 안개
▶ 가을 안개
▶봄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