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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세계 24위 김유진, 올림픽 태권도 세계 1·2위 꺾고 16년만에 금메달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09 07:54 | 최종 수정 2024.08.09 08:19 의견 0

프랑스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 여자 태권도 기대주 김유진(24·울산체육회)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체급에서 메달을 딴 건 16년 만이다.

김유진은 8일(현지 시각)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세계 2위이자 작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을 2대0(5-1 9-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유진(24·울산체육회) 선수. 대한체육회 SNS 캡처

여자 57kg급에선 지난 2008년 북경 베이징대회 임수정. 선수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이다.

이 체급에선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정재은)부터 2004 그리스 아테네(장지원),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임수정)까지 한국이 우승을 독식했었다.

하지만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부터는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김유진이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직전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노 골드(은 1 동 2)’ 수모를 당했던 한국 태권도는 첫날 박태준이 남자 58kg급에서 우승한데 이어 김유진도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24 파리올림픽 주요 국가의 메달 현황

김유진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13번째 금메달이자 모든 메달을 합쳐 28번째 메달(은 8개·동 7개)이었다.

금메달은 양궁(5개), 사격(3개), 펜싱(2개), 태권도(2), 배드민턴(1개)에서 땄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원정 금메달 최다인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13개)와 동률을 이뤘다.

금메달 한 개만 더 따면 기록을 경신하고 메달 색깔과 상관없이 메달 5개를 더 따내면 1988 서울올림픽(메달 33개, 금 12·은 10·동 11) 때와 같아진다.

김유진은 16강전에서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 8강전에서 4위 스카일러 박(캐나다), 준결승에선 세계 1위 뤄쭝스(중국)를 2-1로 이겨 파죽지세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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