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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삼천포항 포장마차 추억 되살린 '용궁포차촌' 재개장 됐다···컨테이너 현대시설로 새단장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05 13:52 | 최종 수정 2024.09.08 11:05 의견 0

오랜 역사와 추억을 간직해 온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구항 '용궁포차촌'이 5일 시민과 관광객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기존의 용궁포차거리를 컨테이너 형식의 현대적 시설로 새롭게 단장했다.

삼천포항 포장마차거리는 바로 옆의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역사와 같이할 정도로 세월의 켜가 많이 쌓인 낭만과 추억의 장소다. 하지만 한동안 용궁시장 건물에 가려 외지 관광객들은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사천시 삼천포항 구항에 현대식 가게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용궁포차촌'. 뒤쪽 길게 늘어선 건물은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이다.

삼천포항 구항을 따라 깔끔하게 단장돼 늘어선 '용궁포차촌'. 이상 사천시

삼천포항 구항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추진된 '용궁포차촌'은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동쪽 삼천포항 구항을 따라 총 19개 점포가 자리해 손님을 맞는다. 이들은 기존에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상인이다.

이곳에서 한 줄로 길게 늘어섰던 옛 포장마차촌은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이 지금의 모습으로 현대화 되는 과정에 규모가 절반쯤 축소된 채 명맥을 이어왔다. 당시엔 천막 형태의 가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바다 조망도 힘들었다.

용궁포차촌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로 사천시가 불하받아 관리한다.

재개장 한 용궁포차촌은 삼천포 근해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모듬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을 곁들이며 갯가의 풍경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가게를 배치했다.

사천시는 이와 관련, "포차촌 이용객들이 삼천포항의 야경과 낭만을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상 추락 방지 옹벽과 CCTV를 설치했다"고 했다.

용궁포차촌은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 가려 한산한 용궁시장 동쪽 상권을 활성화 할 수 있고, 나아가 인근 노산공원과 팔포 매립지 상권까지 연결시키는 나비 효과도 기대된다. 인근 바다케이블카를 찾는 외지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용궁시장은 특정 활어를 산 뒤 인근 식당에서 기본 차림료를 내고 먹지만 용궁포차촌의 주메뉴는 모듬회로 수산물 종류가 많이 다르다"며 "포차촌 수산물도 용궁시장의 경매장 등에서 가져오고 오후에 장사를 시작해 새벽 3시쯤 끝나기에 상권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박동식 사천시장을 비롯해 도·시 의원, 전통시장 상인회,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용궁포차촌’의 새로운 발걸음을 응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용궁포차촌은 기존 포장마차의 개념이 아닌 시장을 찾는 지역민과 관광객, 가족들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먹거리와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사진

이상 사천시

용궁포차촌 위치도. 바로 옆에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이 있다. 삼천포대교 위쪽에는 각산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있다.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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