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산' 지리산 자락, '재첩'의 섬진강, '다도해' 남해 앞바다를 안고, 끼고, 품은 경남 하동, '천혜의 청정 마을에 종기종기 모여 산다'고 말하면 딱 좋아보이는 고장입니다. 고을 저마다 지닌 특성,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꼿꼿함을 사시사철 담고 사는 곳입니다. 하동의 핫플(핫플레이스)를 사계절에 맞춰 11개씩 네 번에 걸쳐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두 번째 핫플(핫플레이스)로 2023~2024년 경남 하동군이 선정한 ‘하동 핫플’ 44곳 중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방문하기 좋은 11곳을 소개합니다.
지난 7월 여름 휴가철에 즐기기 좋은 ‘하동 핫플 1편’에 이어진 2편입니다.
첫 번째는 ‘라라북천’입니다.
하동군 북천면에 있는 레스토랑 '라라북천'
가을을 대표하는 꽃 코스모스의 고장 북천면에 있는 이곳은 대형 정원과 텃밭, 라라세프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다양한 꽃을 보며 눈이 즐겁고, 맛있는 음식으로 입이 즐거워 가을 여행 코스로 제격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하는 북천면 ‘금촌103’은 황토재에 있는, 멀리 코스모스 꽃밭과 들판을 조망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가을 황금 들판과 어우러지는 노란색 건물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황금색 들판과 코스모스를 즐기기에 제격인 '금촌103' 레스토랑 전경
세 번째는 옥종면의 ‘청룡리 은행나무’입니다.
사진을 찍을 무렵 단풍색이 전혀 없고 푸르름을 보이고 있네요.
옥종면의 ‘청룡리 은행나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직은 푸르름을 지니고 있다.
600여 년에 이르는 수령과 높이 38m에 달하는 커다란 은행나무는 가을이 되면 노란 잎을 가득 물들여 장관을 이룹니다. 경남도 기념물 제253호로 지정돼 있으며,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 ‘의신베어빌리지’는 호리병 속의 별천지 화개면 의신마을에 있습니다.
화개면 의신마을 ‘의신베어빌리지’에 있는 반달가슴곰 모습
이곳은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환경을 만들고자 조성된 생태 마을입니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과 함께 반달가슴곰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요.
다섯 번째로는 ‘빅 페리 컴즈’인데 악양면 최참판댁 입구에 있는 기념품 판매점입니다.
악양면 최참판댁 입구의 기념품 판매점 ‘빅 페리 컴즈’
악양막걸리, 와인, 스낵, 밀키트, 마그넷 등 다양한 식료품과 물건을 판매하고 있고, 최참판댁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여섯 번째 ‘하동 책방’은 1999년 폐교된 옛 축지초등학교를 개조한 악양생활문화센터 1층에 자리 잡았습니다. 폐교 속 문화공간으로서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마음의 양식을 쌓기 좋은 곳이지요.
악양문화센터에 있는 '하동 책방'. 아늑해 책읽기에 좋을 분위기다.
일곱 번째는 악양면에 누대로 자리잡고 있는 ‘축지리 문암송’입니다.
악양면의 ‘축지리 문암송’ 자태
예로부터 이 나무 아래에서 문인들이 모여 자주 시회(詩會)를 열었다고 해 문암송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하네요.
문암송은 큰 바위에 걸터앉아 있는 듯 기이한 모습으로 자라 일찌감치 휴식처를 자처한 듯합니다. 마을 사람과 외지인이 둘러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2008년 3월 12일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됐습니다.
여덟 번째는 ‘조개섬 캠핑장’입니다.
고전면에 위치해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 자연경관이 꽤 아름다운 곳이지요.
하동군 고전면에 있는 '조개섬 캠핑장' 전경
캠핑카, 카라반, 텐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캠핑을 즐기며 낭만 가득한 가을빛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홉 번째 악양면 ‘카페정서리’는 마을 이름임과 동시에 정서적인 이음(공유)의 뜻을 같이하고 있는 곳입니다.
하동군 악양면 '카페정서리'. 통창으로 농촌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카페 내부의 통창으로 나무와 하늘, 벼가 심어진 논이 그림 속 액자처럼 펼쳐져 가을 정취를 오롯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림책 큐레이터가 선정한 그림책들이 매달 큐레이션 되고 라테아트와 시그니처 크림 라테가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지요.
열 번째는 귀촌한 청년들이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수제버거집 ‘고하버거’입니다. 농협창고를 개조해 만든 매장의 내부는 넓고 세련됐다는 평입니다.
귀촌 청년들이 직접 만든 '고하버거' 세트 메뉴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길로 만들어진 버거는 뛰어난 맛을 자랑해 발 디딜 틈 없이 늘 손님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하동읍에 위치한 ‘계절 열매’입니다.
하동읍에 있는 '계절 열매'
계절을 담은 열매와플과 그릴채소 샌드위치가 대표 메뉴이며, 하동에서 직접 공수한 제철 재료로 만든 브런치와 음료가 일품인 것으로 소문나 있는 곳이지요.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송림공원에서 가을 피크닉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하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가을 핫플 11곳을 추천한다”며 “찾아올 겨울과 봄에도 핫플 소개를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는 13~27일 하동 북천에서는 많이 알려진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립니다. 지난 6월 섬진강 재첩축제에 이어 이번에도 ‘하동핫플 모바일 스탬프 챌린지’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챌린지에 참여한 핫플은 고하버거, 조개섬캠핑, 카페노량, 카페매너리, 우주총동원, 아룬코스트풀빌라, 금촌103, 청학동다소랑정원, 해뜰목장, 도둑골캠핑장&펜션, 율이네팜스테이, 청룡리은행나무, 갤러리발리 등 13곳입니다.
올 가을 하동을 방문해 하동 핫플도 방문하고, 스탬프 챌린지와 함께하는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도 즐겨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