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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핫플' 찾기(3)] 따끈한 녹차 한잔의 여유 '겨울 핫플' 11곳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19 19:51 | 최종 수정 2024.12.22 11:01 의견 0

'어머니의 산' 지리산의 자락, '재첩' 섬진강, '다도해' 남해 바다를 안고, 끼고, 품고 있는 경남 하동, '천혜의 청정 마을에 종기종기 모여 산다'고 말하면 딱 좋아보이는 고장입니다. 고을 저마다 지닌 특성,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꼿꼿함을 사시사철 담고 사는 곳입니다. 하동의 핫플레이스(핫플)를 사계절에 맞춰 11개씩 네 번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7월 여름과 9월 가을 '하동 핫플 찾기' 1·2편에 이어 겨울에 찾을만한 하동의 핫플레이스(핫플) 11곳을 소개합니다.

▶화개면 '청석골 감로다원'

해발 700m에 위치해 겨울을 유난히 빨리 맞이하는 '청석골 감로다원'은 유기농 차밭에서 자라는 차의 싹을 전통 무쇠솥에 덖어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청석골 감로다원. 황인수 작설차 명인이 차를 따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91호 작설차 명인으로 지정된 황인수 명인이 운영하는 다원으로, 차밭 경관을 둘러보고 티 클래스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동읍 '연우제다'

한겨울, 따뜻한 차 한 잔이 절로 생각나게 만드는 차밭이 있는 곳입니다.

하동읍 '연우제다'. 차를 따르는 모습

읍내에서도 밤골 안쪽에 위치해 녹차, 홍차, 백송차, 청송차, 국화차, 보리순차, 쑥차 등 다양한 차를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차 시음 및 판매를 하고 있으며 예약을 통해 차 만들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농식품부 선정 신지식농업인장 제468호 명인이 유기농 차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악양면 '지리산생태과학관'

지리산과 섬진강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설립된 곳입니다.

악양면에 있는 '지리산생태과학관' 내부 모습

희귀 야생 동·식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전시관, 영상관, 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철 실내에서 하동의 천혜 자연환경을 관람힐 수 있습니다.

▶악양면 '갤러리 발리'

한국등공예연구회에서 운영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라탄 공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라탄이 주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공예작품들이 은은한 조명을 만나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방안에서 직접 만드는 라탄 공예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다양한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악양면 '악양별서'

악양면에 자리한 감성체험 숙소입니다.

빈티지 진공관 앰프로 LP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실과 숙소 내 영화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숙식과 함께 음악, 영화 등 감성체험이 가능한 악양면의 '악양별서' 거실 모습

반려견과 함께하는 섬진강 아침 산책, 명상 및 독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요. 한겨울 숲속에서 자쿠지와 바비큐를 즐기며 온전한 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악양면 '최참판댁 한옥호텔'

최참판댁 내 한옥 체험관을 리모델링해 2023년 재개장한 한옥 호텔입니다. 4개 타입의 객실을 갖추고 10실을 운영 중이며, 각 객실은 독채 형태입니다.

악양면 '최참판댁 한옥호텔' 모습. 외부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정부 예약사이트인 ‘공유누리’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평사리 들판을 바라보며 몸을 녹이고, 차를 마시며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화개면 '더좋은날'

칠불사로 가는 길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화개면 '더좋은날'

지리산 깊은 겨울 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직접 삶은 팥으로 만든 팥빵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야외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한옥 숙박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네요.

▶악양면 '소소하당'

작고 귀여운 한옥 카페로, 주인장 부부가 직접 꾸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절로 포토존이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악양면 '소소하당'. 한옥처럼 아담한 게 매력이다.

'소소하당'에서는 쫄깃한 실감의 글루텐 프리 쌀빵과 핸드드립 커피는 휴식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한옥 옆에 있는 빛바랜 야외 테이블에 걸터앉아 한적한 겨울철 낭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화개면 '밤톨'

하동 밤으로 만든 겉바속촉 밤파이 맛집입니다.

귀여운 인테리어에 갓구운 밤파이 향이 가득하며, 하동 특산품인 밤을 재료로 사용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화개면 '밤톨'

가을에 수확한 밤으로 만든 밤파이는 겨울 디저트로 제격입니다.

지난 2021년 하동군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전국에 택배 발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양보면 '양보제과'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노란색의 외관이 돋보이는 빵집입니다.

양보면 '양보제과' 바깥 모습. 아무렇게나 쌓은 돌담 등이 시골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빵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한적한 시골 동네 학교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내부와 야외 정원이 있는 아늑한 빵집이 나옵니다.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다양한 빵을 만드는데 소금빵이 인기있다고 합니다.

▶진교면 '우주총동원'

트로트 가수 정동원의 공식 팬덤명이자 하동 출신인 그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정동원의 포토존과 다양한 사진과 굿즈도 전시돼 있고요.

진교면 '우주총동원'

진교면 전망대 근처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주위의겨울 산과 내려다보이는 마을 풍경이 멋진 곳입니다. 정동원의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지요.

하동군 관계자는 "움츠러드는 겨울이지만 하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겨울 핫플 11곳을 소개한다"며 "돌아오는 봄에 꽃이 피면 핫플 소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하동군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 15곳, 2024년 29곳 총 44곳의 '하동 핫플'을 지정했고, 지난 8월에는 모든 핫플을 담아낸 '하동마실지도'를 제작했습니다.

'하동마실지도'는 하동 핫플과 관광안내소에 비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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