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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빗나갔나"…경남 남해안 200mm 온다더니 '예상 강수량 두 배 이상' 역대급 폭우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22 23:31 의견 0

경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것을 두고 ‘기상청 예보가 빗나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20일 "부울경에 20~22일 오전까지 50~120mm(많은 곳 180mm 이상)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그런데 21일 경남 창원(397.7mm) 김해(368.7mm) 거제(348.2mm)와 부산(378.5mm) 등에는 예상 강수량의 2배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에만 해도 14호 태풍 ‘풀라산’이 약화된 열대저압부가 제주와 남해안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런데 예상 경로보다 더 북쪽으로 이동해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원과 부산 등의 경우 산악 지형에 상륙한 열대저압부가 강하게 부딪치며 많은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기상 전문가는 기상청의 예보 역량을 강화하고 날씨를 보다 더 세밀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지역에 측정 시설을 더 촘촘히 시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창원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한 기사는 "창원에서도 한꺼번에 쏟아지는시간에 다른 곳은 적당하게 비가 오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얘가 되는 국지성 폭우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로 기록적 폭우가 늘어난 만큼 강수량 예측 범위를 넓히는 등 기상청이 방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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