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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폭우'로 전국 곳곳서 하루 최대 강수량···"오늘(21일) 밤 남해안 시간당 최대 90㎜ 쏟아져"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21 20:33 | 최종 수정 2024.09.22 17:35 의견 0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이날 밤 경상권과 전남권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며, 남해안은 시간당 강수량이 70~90㎜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폭우로 인해 9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했다.

경남 김해시 풍유동 서김해 IC 인근 도로 침수로 길이 막혀 버스가 정차해 있다. 독자 정서주 씨 제공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제주(산지) 750.5㎜, 경남 창원 461.8㎜, 부산 금정 369.5㎜, 전남 장흥 365.0㎜다.

21일 하루 누적 강수량은 부산 부산진구가 33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창원 330.1㎜, 경남 창원 진해 307.9㎜, 전남 진도 286.6㎜다.

특히 창원, 김해, 부산, 양산 등 부울경 지역은 역대 9월 하루 강수량 신기록을 세웠다.

중대본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로 침수 83건, 주택 침수 25건이 발생했고 주택 침수는 충북이 15건으로 가장 많고, 도로 침수도 충북이 23건으로 최고였다.

지하차도 32곳, 둔치주차장 141곳, 하천변 3561곳, 도로 33곳, 수월교 316곳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지난 21일 폭우로 침수가 된 경남 김해시 신문동의 한 농막 지붕 위에 60대 남성이 고립돼 있다. 경남소방본부

농작물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총 4116ha(헥타르)의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도복(倒伏·쓰러짐)됐다.

이번 비로 이재민은 6개 시도 31개 시군구에서 581가구에 903명이 발생했다. 경북이 230가구 36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112가구 15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343가구 510명에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했다.

또 22개 국립공원 641구간이 통제됐고, 여객선 53개 항로가 운항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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